'헤어질 결심' 탕웨이 "한국어 하나도 몰라, 연기하며 머릿속으론…"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탕웨이가 2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언론시사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22.6.21/뉴스1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탕웨이가 2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헤어질 결심'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22.6.21./뉴스1

배우 탕웨이가 영화 '헤어질 결심'을 찍으며 겪었던 한국어 연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탕웨이는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한국어를 하나도 하지 못한다. 모든 대사를 외워서 하는데도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 표정으로 표현해야 했다"며 "그러나 소리 없는 감정의 표현이 이 인물을 더 잘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감독님과 박해일 배우가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한국어 연기를 하기 위해 기초적인 것부터 열심히 배웠다"면서도 "제가 한국어로 연기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많은 분이 한국어로 말을 걸어오는데, 기초 한국어를 못 배우고 고급 한국어부터 배워서 생활 한국어는 잘 모른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기초적인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탕웨이가 2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언론시사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22.6.21/뉴스1

그러면서 "한국어 대사를 외워서 한국어로 연기하지만 머릿속에서는 그 의미의 중국어를 생각한다. 독특한 경험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머릿속이 굉장히 바빴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그렇게 평온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는지 놀랍다"고 감탄했다.

한편, 오는 29일 개봉하는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지난달 열린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감독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