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亞 최초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 홍콩에 상장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사진=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은 블록체인 ETF(상장지수펀드)인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종목코드 3171 HK)'를 아시아 시장 최초로 홍콩 금융시장에 상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과 블록체인 기술 관련 ETF, 암호화폐 ETF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ETF 전문 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의 블록체인 ETF인 'BLOK'과 거의 동일하다.

BLOK은 뉴욕거래소에 세계 최초로 상장한 블록체인 ETF로, 순자산이 전날 기준 5억3000만달러(약 6917억원)에 달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4월 앰플리파이의 지분 20% 투자를 단행하면서 앰플리파이 ETF에 대한 아시아 독점 판매권을 확보한 바 있다.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는 포트폴리오에 BLOK과 마찬가지로 세계 최대 규모의 금융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국 CME 그룹,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 IBM, 최근 암호화폐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일본의 IT 대기업 GMO 인터넷(GMO INTERNET), 미국 온라인쇼핑몰 기업이자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오버스톡(OVERSTOCK) 등을 담고 있다.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 상장 덕에 국내와 아시아 투자자들은 편한 시간대에 미국 BLOK ETF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국내와 아시아 투자자들은 BLOK에 투자하기 위해서 미국 주식시장 거래 시간에 맞춰 새벽에 움직여야했다. 반면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는 홍콩 주식 시장이 열리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한국시간) 거래할 수 있다.

박성진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장은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를 통해 아시아 투자자들도 미국 블록체인 ETF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ETF 상품을 아시아 시장에서 다양하게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