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도 역대 최대 실적…상반기 순이익 2855억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DGB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사진/사진=DGB금융그룹

DGB금융지주 (8,570원 ▲150 +1.78%)가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점이 주 요인이다.

DGB금융은 2022년 상반기 순이익이 285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실질 순이익 2788억원과 비교해 2.4%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은 현재 3078억원으로 기록돼 있지만, 이는 DGB생명의 보증준비금 적립 관련 회계 정책이 변경되면서 전년 동기 실적에 290억원이 소급 합산된 결과다.

이자이익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86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늘었다.

금리 상승기 순이자마진(NIM) 개선 효과다. 2분기 그룹 NIM은 2.14%으로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대구은행 NIM은 2.03%로 0.09%포인트 올랐다.

비이자이익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7% 감소한 1660억원으로 나타났다.

증시 조정 영향이다.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7% 감소했다. 상품 운용 관련 손실이 있었고, 브로커리지 관련 수수료 수익이 크게 줄었다.

다만 DGB캐피탈은 영업 자산 성장에 집중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18.3% 늘었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했다. 3개월 이상 연체돼 회수가 어렵다고 여겨지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그룹과 은행 각각 2분기 기준 0.53%, 0.44%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0.05%포인트씩 줄었다.

연체율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0.38%, 0.24%로 나타났다. 전분기와 비교해 0.04%포인트, 0.06%포인트씩 낮아졌다.

DGB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여건상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하반기에는 자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