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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뒤엔 물폭탄 2배"…수도권 집중폭우 원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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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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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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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 분석한 원인, '온실가스 배출' 지속증가
온실가스 증가치 이대로면 70년뒤 하루 800㎜
서울 1920년 일 강수량 관측사상 역대 최고치
폭염·폭우 양극단 기후 확연, 산불 영향도 커져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 폭우가 내린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대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잠겨 있다. 2022.08.08.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 폭우가 내린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대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잠겨 있다. 2022.08.08.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지난 8일 지역별로 하루 4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서울은 1920년 8월 20일 하루 강수량 354.7㎜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학계는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온 상승의 결과로 국지성 폭우가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이순선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연구위원은 9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이번 폭우의 원인은 복합적인 현상이지만 기후변화의 영향이 크다"며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되면 앞으로도 물폭탄과 같은 극한 기후 현상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온실가스는 지구환경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과다하면 지구 온난화를 초래한다. 주된 온실가스로는 이산화탄소, 메탄 등이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 눈에 보이진 않지만 수증기가 늘어 습해지고, 구름 조건이 완성돼 비가 내린다. 이번 국지성 폭우도 이런 과학적 현상이 영향을 미쳤다.



'물폭탄' 한반도에 무슨 일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전 날 내린 많은 비로 서울 도로 곳곳이 침수된 9 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에 전날 비로 침수된 차들이 도로에 엉켜있다. 2022.08.09.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전 날 내린 많은 비로 서울 도로 곳곳이 침수된 9 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에 전날 비로 침수된 차들이 도로에 엉켜있다. 2022.08.09.

현재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대륙 기압의 충돌로 장마전선이 생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태평양의 뜨겁고 습한 공기와 대륙에서 온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 쪽에 오면서 강수 조건이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그러나 과학계에선 보다 근본적으로 온실가스 증감으로 극한 기후 환경이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 앞서 IBS 기후물리연구단은 지난해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와 공동으로 인간의 활동이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변화를 대규모 시뮬레이션했다. 이순선 연구위원은 관련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바 있다.

당시 연구팀은 15개월 동안 '지구 시스템 컴퓨터 모델'을 이용해 1850~2100년 기간의 평균 기후를 예측했다. 통상 장기적인 기후변화 시뮬레이션은 구현하기 어려워 해양 상태, 대기 온도 등 초기 조건을 바꿔가며 시뮬레이션을 100번 가량 반복했다. 연구에는 5페타바이트(1PB=1024TB, 1TB=1024GB)의 방대한 데이터가 쓰였다.

그 결과,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와 같이 지속 증가하면 21세기 말 일부 지역에선 일 강수량 800㎜ 이상의 극한 기후 현상이 발생하고 지구 평균온도가 약 4℃ 올라갔다. 특히 '열대 태평양' 지역에서 일 강수량 100㎜ 이상의 극한 강수 발생 빈도는 21세기 말(2090~2100년) 현재보다 10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연구팀이 예측한 극한 기후 환경이 벌써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잇따르고 있다. 유럽은 최고기온 40℃에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미국에선 산불도 늘고 있다. 지구 기온이 2℃ 오르면서 1.5℃ 올랐을 때보다 아마존, 아프리카 남부지역, 지중해,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등에서 산불기상지수(FWI)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고, 폭우가 쏟아지는 등 양극단의 기후 양상이 늘어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이 현 추세대로 이어지면 극한 기후의 강도와 빈도가 달라지고 계절 주기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11일까지 수도권에는 지역별로 일 평균 300~350㎜ 폭우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역 9호선 역내 지하보도가 침수된 모습이다. 2022.08.09.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역 9호선 역내 지하보도가 침수된 모습이다.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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