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 불안해" 돈 빼는 투자자들…日 5거래일 연속 하락[Asia 마감]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일본 도쿄의 한 증시 전광판. 사진 속 지수는 이날 증시와 관계 없음. / ⓒAFP=뉴스1

미국 뉴욕 증시가 기준금리 인상·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약세를 지속하면서 아시아 시장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일본 증시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중국 증시는 기업 실적 부진과 외국인 자금 이탈 등으로 낙폭이 컸다.

24일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139.28포인트(0.49%) 떨어진 2만8313.47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한 때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내 힘이 빠졌다.

2만9000선을 밟았던 지수가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만8000선 초반까지 미끄러졌다. 닛케이225지수가 5거래일 연속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17일~24일 이후 6개월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증가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 전반에 깔려 있다"며 "운용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매도세가 강해 주가가 치고 올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코나미, 마루이그룹, 도쿄일렉트론, 시세이도, 가오, 후지쯔, 후지필름 등이 하락했다. 반면 도쿄전력, 미쓰비시중공업, 토호아연, 히노자동차, 재팬스틸웍스, 도요타통상, 가와사키중공업 등은 올랐다.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1.02포인트(1.86%) 하락한 3215.2를 기록했다. 선전 증시는 358.76포인트(2.88%) 급락한 1만2096.39에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5.51포인트(1.2%) 떨어진 1만9268.74에 거래를 마쳤다. BYD, 길리자동차, 신의광능, 레노보, JD닷컴, 메이투안, 알리바바 등이 약세를 주도했다.

올 2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 되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최근 외국인 자금 이탈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