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었음 안락사"…강형욱, '할아버지 등' 문 강아지 훈련 중단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과도한 공격성으로 가족까지 무는 웰시코기 '식빵이'에 대한 솔루션이 진행됐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5살 식빵이를 키우는 견주 가족의 사연이 공개됐다.

막내딸인 A양은 "집에 악마 같은 강아지가 있다, 집에 아무도 없으면 어찌할 줄 모르겠다"며 식빵이의 문제 행동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식빵이는 순식간에 A양에게 달려들어 공격했다.

식빵이의 입질에 당한 가족은 A양만이 아니었다. 과거 할아버지는 등을 물려 치료를 받았으며, 한번은 가출했다가 주변 행인을 위협해 유기견 보호소로 이송된 적도 있다고 한다.

강형욱은 "등을 공격하는 것은 사냥, 포식이다. 미국이었으면 무조건 안락사"라고 말했다.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강형욱은 곧바로 현장에 투입돼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견주 가족에게는 "식빵이가 위험하다는 인식이 부족하다"며 단호하게 식빵이를 제지하는 법을 가르쳤다.

그러면서 "예쁘다고 만지는 것은 계속 협조하는 것이다. 식빵이가 강하고 약한 사람을 구분하는 게 눈에 보인다. 약한 대상을 찾는 건 생존 본능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다만 식빵이는 여러 차례 훈련에도 A양한테만은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결국 훈련을 중단한 강형욱은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다, 개보다 막내딸이 가장 중요하다, 막내딸 중심으로 훈련을 풀어나가기가 힘들다. '개훌륭' 사연 중 가장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식빵이와 막내딸이 단둘이 있는 시간은 아예 없어야 한다, 접촉을 아예 안 시켜야 한다"며 식빵이와 가족이 함께 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후 방송에서는 작은아들이 분가해 식빵이를 데려가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강형욱은 "센터로 와라. 최선을 다해서 해보자"며 켄넬 교육, 막내딸과의 분리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