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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맞먹는 대규모 해상풍력, 친환경 기업 SK에코플랜트가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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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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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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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해상풍력 키플레이어로]

원전 맞먹는 대규모 해상풍력, 친환경 기업 SK에코플랜트가 짓는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체질을 바꾼 SK에코플랜트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 받는 해상풍력 시장 선점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기술개발과 과감한 M&A(인수합병)를 통해 국내 기업 최초로 △사업개발 △인허가 △구조물 제조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운영 등 해상풍력 분야의 모든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의 '키플레이어'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에 원자력발전소 발전량과 견줄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단지 개발에 착수한다.


울산, 전남 등 5개 권역에 2.6GW 규모 해상풍력 개발...원전 1기 대체 효과


SK에코플랜트는 이달 초 글로벌 투자업체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의 해상풍력 전문 개발회사 코리오 제너레이션(Corio Generation), 글로벌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와 국내 해상풍력 발전사업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SK에코플랜트는 양사가 추진한 해상풍력 사업 '바다에너지' 포트폴리오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바다에너지는 울산광역시와 전남 등 5개 권역에 2.6GW 규모 부유식(발전기를 바다 위에 띄운 구조)·고정식(발전기를 하부에 고정한 구조) 해상풍력 단지를 지어 운영하는 개발 프로젝트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중 세계 최대 규모가 될 1.5GW 규모의 '귀신고래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귀신고래의 학명은 오호츠크 코리아 그레이 훼일(Okhotsk Korea Gray Whale)로 지구상 고래 중에 유일하게 '한국'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환경을 되찾고 귀신고래가 한국을 되찾아 오도록 하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하는 동남해안 해상풍력단지 조감도.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하는 동남해안 해상풍력단지 조감도.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해상풍력을 통해 확보하는 전력량은 그동안 주로 산악지대에 설치했던 육상풍력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바다에너지 5개 사업장 예상 용량 2.6GW는 연간 발전량으로 환산하면 7900GWh에 달한다. 260만 가구가 1년 사용하는 전력량으로 1GW급 원전 1기를 대체하는 효과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해상풍력은 육상풍력 대비 입지적으로 훨씬 풍부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며 "5개 사업장 모두 수 차례 검증을 통해 평균 풍속 8m/s 이상의 양호한 풍황과 발전소 건설 및 송배전 등 측면에서 우수한 입지를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바람 자원의 특성상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SK에코플랜트는 발전기가 가동할 때 확보한 전력을 저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수전해를 통한 그린수소 생산 등 에너지 효율성과 활용도를 높이는 연계 기술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태풍 등 악조건에 대비한 풍력설비의 안전성도 확보했다. 발전기 타워, 하부구조물 등 설계 단계부터 외부 하중을 충분히 고려하며 특히 부유식 설비는 중심부가 선박이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부력과 중력이 상호 작용해서 전복되지 않는 구조를 채택했다. 이를 반영한 'K-부유체' 해상풍력 설비는 50년 주기 최대 풍속(41m/s)과 파고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SK에코플랜트가 해상풍력에 주력하는 이유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그룹의 가치 중심 경영이 저변에 깔려 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이 단기간에 급성장할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세계 풍력발전 시장 규모는 2020년 34GW에서 2030년 382GW로 약 10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삼강엠앤티 사업 개요. /자료=SK에코플랜트
삼강엠앤티 사업 개요. /자료=SK에코플랜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업계 1위 삼강엠앤티 인수...글로벌 주요 고객사 확보


SK에코플랜트는 신속하고 과감한 M&A를 통해 해상풍력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선택했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제작하는 삼강엠앤티 (24,250원 ▲150 +0.62%)를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삼강엠앤티는 2008년 코스닥에 상장한 후육강판, 조선, 플랜트 구조물 제작 업체다. 경남 고성에 축구장 130개를 합친 크기인 93만㎡ 규모의 야드(생산현장) 및 접안부두 등 인프라를 갖췄고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풍력 터빈 하부구조물 제조 역량을 보유했다.

해상풍력 터빈 하부구조물은 풍력터빈을 지탱하는 핵심 자재다. 현재 대만이 주력 수출 시장이며 글로벌 1위 해상풍력 개발사인 덴마크 오스테드(Orsted)를 비롯해 CIP, 벨기에 얀데눌 등도 주요 고객이다. 그동안 삼강엠앤티가 제작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183기로 최대 높이는 아파트 약 30층 높이인 94m, 최고 무게는 대형 항공기의 약 7배인 1905톤에 달한다.

이 회사의 기술력은 다수 프로젝트 수주로 입증된다. 울산 앞바다에 조성되는 1.5GW 규모 '귀신고래3'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기본설계 시행 컨소시엄에 선정됐고 대만에서 진행하는 하이롱 해상풍력 단지에 약 6007억원 규모의 하부구조물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승철 삼강엠앤티 대표이사.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이승철 삼강엠앤티 대표이사.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삼강엠앤티는 지난해 누적 수주액 1조36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해상풍력 분야에서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4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5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회사는 추가 투자를 통해 경남 고성에 160만㎡ 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연간 약 65만톤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하부구조물 생산능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6년 준공할 예정이다. 신규 공장이 완료되면 연간 매출액은 약 2조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승철 SK에코플랜트 W프로젝트 총괄 담당임원을 삼강엠앤티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그룹 계열사로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곧 SK가 포함된 사명 변경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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