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만' 발언에 中군수주 호응…상하이 0.42%↑ [Asia마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AP=뉴시스

1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일본과 대만, 홍콩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행보 지속 가능성에 추락했다. 반면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진행 중인 중국 본토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6포인트(0.42%) 오른 3084.94로 거래를 마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당대회 개막연설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 성과를 강조하는 등 현재의 고강도 방역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중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퍼졌다. 하지만 시 주석이 대만 문제에 대해 "무력 행사를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밝힌 것과 관련 군수 관련 종목이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중국 경제매체 동방재부망은 중국 주요 증권사들의 산업 보고서를 종합해 "국방과 군대 건설은 국가전략안보, 국가경제발전, 민족부흥을 발전시키는 초석"이라며 "향후 5년간 건군 100주년을 중심으로 군수산업 본격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선인완궈(Shen yin&Wanguo)증권은 "장기적으로 중국 국가의 국방 건설 수요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단기적으론 장비 공급 개선,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장비의 지속적인 연구 개발 및 확장이 예상된다"며 중국 군수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중국 본토를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발 통화 긴축 불안감에 모두 하락했다. 지난 14일 시장을 지배했던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정점론이 사라지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 행보가 계속될 거란 경계감이 시장에 퍼졌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4.97포인트(1.16%) 미끄러진 2만6775.79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07포인트(1.23%) 하락한 1만2966.05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기준 오후 4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2.69포인트(0.44%) 빠진 1만6515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중 한때 2011년 10월 이후 약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 속 시 주석의 '제로 코로나' 고집에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도 강해지면서 시장 내 매도세가 우세한 여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