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분야 '초격차 스타트업' 1000개 육성…5년간 2조원 투입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첨단 미래산업 스타트업 육성전략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03.

정부가 내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로봇 등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10개 분야에서 독적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 1000개사를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 이를 위해 민간 투자금 6800억원과 정부 지원 1조3200억원 등 총 2조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중기부가 선정한 10대 분야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AI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원전 △양자기술이다. 박용순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기술적 우위와 글로벌 선점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10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10대 분야에 해당하는 업력 10년 이내 스타트업이 16만6800여개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업이 가장 많은 분야는 친환경·에너지 분야로 5만6500개사에 달한다. 스타트업이 가장 적은 분야는 차세대 원전 분야로 관련 61개사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정은 공개모집형, 민관추천형, 민간투자형 등 3가지 트랙을 병행한다. 내년부터 3년간 연간 300여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공개모집형은 분야별 전문평가단을 통해 진행되며, 민관추천형은 대기업이나 정부부처 등에서 기업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선발한다. 민간투자형은 '딥테크 팁스'를 통해서는 3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선정된 기업은 선정방식에 따라 5년간 최대 27억원의 정부지원금이 지원된다. 공개모집과 민관추천의 경우 3년간 사업화 자금·연구개발(R&D) 자금으로 12억원이 지원된다. 딥테크 팁스로는 3년간 17억원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딥테크 팁스 운용사에게 투자를 받은 기업이 공모나 추천으로 선정된 경우에는 21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중 상위 100개사에 대해서는 지원 종료 후 2년간 10억원의 스케일업 자금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스케일업 자금을 포함해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지원금은 31억원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여기에 정부의 투자유치 지원 등을 통해 민간 지원금을 더 받으면 실질적으로 지원받는 액수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2조원을 상회하는 자금을 투입해 투자시장의 위험을 줄여 자금 유입을 촉진하고, 스타트업에 직접적인 어려움을 덜어줘 생태계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첨단 미래산업 분야에 민간과 정부의 역량과 수단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며 "반드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스타트업을 탄생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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