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구청장 이태원 참사 당일…"지역축제 아닌 집안 시제 참석"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제8차 전체회의에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오세훈 서울시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참석했다. 2022.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지역 축제 참석이 아닌 개인적인 용무로 자리를 비웠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향인 경상북도 의령군의 지역축제 행사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축제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구청장은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장질의에서 "당일 의령군수를 만나 면담을 하고 왔다"며 "의령 지역축제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박 구청장이 참사 당일인 오전 의령군으로 출장을 간 게 축제 참석 때문이 아닌 개인적인 용무 때문이었고 지적했다.

용 의원은 "의령군 지역 축제 개막식은 28일인 전날이었고 박 구청장은 참석하기 어렵다며 영상으로 축사를 보냈다"며 "29일 의령 방문은 자매도시 축제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 아닌 집안일인 시제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용 의원은 "박 구청장이 지역축제 공문을 받아서 의령에 다녀온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박 구청장은 참사 이후 거짓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집안 시제에 참석하고 이후 의령군수와 티타임을 가진 것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축제 참석은 안 하고 면담을 하고 온 것은 사실"이라며 "약속시간을 먼저 잡고 내려간 것인데 차라리 내년에 갔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 구청장은 이태원 참사 당일 고향인 의령군 지역축제에 참석했다가 오후 8시20분쯤 귀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