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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입대로 끝?...병역법, 반드시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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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정렬 디지털뉴스부장 겸 콘텐츠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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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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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열의 Echo]

#"BTS(방탄소년단) 그만 좀 혹사시켜라."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세계적 K팝 스타인 BTS와 동행하자 당시 야당인 국민의힘은 "구시대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BTS의 유엔 총회 참석이 벌써 세 번째였기 때문이다. 문정부는 국내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BTS의 동행으로 유엔 총회에 참석한 대통령의 성과가 더욱 빛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단체활동 중단을 선언한 BTS가 지난달 15일 부산에서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는 특별 무료 콘서트였다. 또 한 번의 국가를 위한 '노오력' 봉사였다. 지난 1년간 새 정부가 출범했고 여야가 바뀌었다. 그러나 '특사'나 '홍보대사'라는 감투를 씌워주고 BTS의 후광효과를 활용하는 '그 행태'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수년간 지속된 BTS의 병역특례를 둘러싼 논란이 종식됐다. BTS 소속사 하이브는 지난달 17일 "진(김석진)이 이달 말 입영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를 것"이라며 "다른 멤버들도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정치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동안 BTS의 대체복무를 위해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하는 내용을 담은 병역법 개정안들이 발의됐다 폐기되기를 반복했다. 정치권이 반대여론이 무서워 변죽만 울리며 시간을 끌어온 탓이다.

역설적이지만 BTS는 병역특례를 언급한 적이 없다. 일관되게 입대 의사를 밝혔고 그 약속을 지켰다. 그 결말을 예견한 듯 BTS는 2020년 자신들의 입대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일갈했다.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 테니까 우리 이름 팔아먹으면서 숟가락 얹으려고 한 ××들 싸그리 다 닥치길"(슈가의 '어떻게 생각해')이라고.

#다시 여기서 BTS에게 병역특례를 줘야 하느냐 마느냐를 따지려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점은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특례 차별이라는 논란의 근본적인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어쨌든 BTS의 입대 결정으로 BTS만을 위한 병역법 개정이라는 비판과 부담에선 자유로운 상황이 됐다. 정치권이 K팝을 비롯한 K컬처를 위한 병역법 개정을 본격 추진할 호기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병역법을 개정해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 우선 '빌보드뮤직어워드' '아메리칸뮤직어워드' 등 쟁쟁한 글로벌 음악상을 휩쓰는 '제2의 BTS'가 등장한다면 우리는 또다시 소모적인 논쟁을 되풀이할 것인가. 우리 국민 대다수가 알지 못하는 '일본 하마마쓰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은 되고, 전세계인이 열광하는 빌보드 1위는 안 되는 병역특례는 진정 시대착오적이다. 대중예술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다.

대중예술인에 대한 대체복무 문호개방은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K팝을 포함한 K컬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BTS가 2014년부터 10년간 창출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약 56조원에 달한다. 문화상품은 자체적인 유발효과 외에 국가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이는 등 부수적인 경제적 효과가 막대하다. 반도체 못지않은 우리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분야다.

병력 규모가 군사력을 좌우하고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시대가 아니다. 경제적, 문화적 역량도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도 대중예술인에 대한 병역특례 적용은 하루속히 이뤄져야 한다. 필요한 것은 추가적인 논쟁이 아니라 정치권의 결단이다.

주말에 우연히 돌린 채널의 예능프로그램에서 BTS 진이 숨겨놓은 예능감을 뽐낸다. 솔로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은 영국과 일본 차트를 점령했다. 입대를 앞두고 종횡무진하는 진과 BTS 멤버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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