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국립난대수목원, '예타 통과' 조성 본격화

완도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사업이 기재부 예타 통과로 탄력을 받게 됐다. 국립난대수목원은 완도군 군외면에 위치한 ‘완도수목원’ 부지400ha에 들어선다. 완도국립난대수목원 조감도. /사진제공=완도군

전남 완도에 들어설 예정인 국내최초의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최근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하며 전남도와 완도군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29일 완도군에 의하면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위한 내년도 예산으로 국비 6억 원도 이미 확보해 놓았다. 사업 타당성이 입증된 만큼 산림청 등 관련기관과 협력해 조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국립난대수목원은 완도군 군외면에 위치한 '완도수목원' 400ha부지에 조성된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사업비 약 1475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 사업 첫 해인 내년에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함께 국공유지 토지 교환이 추진된다.


'살아있는 박물관(Living Museum)'을 테마로 전시·관람지구, 서비스·교육지구, 보전지구 등 5개 권역 특성화 사업을 벌이고 모노레일, 국내최대규모의 온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또 전국 최초로 인공환경조성실(바이오트론)을 조성해 난대수목별 생육 특성을 연구하고,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수목 연구를 통해 탄소흡수원을 발굴하고 신소재를 개발하는 등 고부가가치 산업화 기능도 수행한다.

완도군은 전국 난대림 면적의 35%(3,456ha)를 차지, 지자체 중 가장 넓은 난대림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동안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예타 기간 중에도 신우철 군수가 기재부를 수시로 방문해 사업 타당성과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피력했다. 신 군수는 종합평가에도 직접 참석해 완도군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산림청 연구 결과 국립난대수목원이 건립되면 생산 유발효과 약 1조 3천631억 원과 부가가치 유발효과 7천283억 원, 1만여 명의 취업 및 고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도가 염원하던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사업이 예타 조사에 통과되어 매우 기쁘다"며 "생물 다양성 확보와 기후변화 대응에 국립난대수목원이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군민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사전에 준비를 잘해 준공 예정인 오는 2030년보다 시기를 앞당겨 국립난대수목원을 조성해 우리 군이 산림과 해양 치유를 아우르는 치유 중심지, 해양관광 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