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어린이병원 방문…"24시간 소아 응급의료체계 확대"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소아진료 필수의료 정책간담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3.02.22.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정부가 소아 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24시간 소아 응급진료체계'를 확대 개편할 것을 지시했다.

정부는 아이가 야간·휴일에 아파도 대처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부터 '24시간 소아전문 상담센터'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야간·휴일에 외래진료를 하는 '달빛 어린이병원'에 대한 보상을 늘리기로 했다. 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8개에서 12개로 확충하고 응급의료기관에서 24시간 소아진료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혜화동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방문해 소아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을 만나 진료 현장을 살펴보고 "필수의료인 소아 의료체계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저출생 시대,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사회적 여건을 튼튼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윤 대통령의 평소 생각에 따라 이뤄졌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소아외과 병동을 방문해 입원 중인 어린이와 보호자를 위로하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이어 '소아진료 필수의료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조금 전에 소아병동에 가서 소아암치료 수술받고 치료 중인 생후 19개월 된 아이와 소아, 국민학교(초등학교) 5학년 학생하고 만나고 왔다"며 "참 의사선생님 간호사 부모님 다 애를 많이 쓰셨는데 아이들이 이렇게 씩씩하게 어려운 치료를 잘 견뎌내는게 대견스럽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이 아프면 제대로 치료받고 야간에 아이들이 경기를 한다든지 어머니가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빨리 병원에 가고 전화걸어서 전문가 상담도 해야 되는데 우리 사회가 많은 발전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마 출생률이 자꾸 떨어저서 그런지 오히려 과거 저희들이 자랄때보다도 소아과 병원이 많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많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소아진료 필수의료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22.

윤 대통령은 "저희도 좀 현장에서 말씀을 듣고 이런 소아의료 긴급의료체계, 24시간 상담, 중증 소아진료체계 등 저희들이 조금더 공공정책에 대해 더 보강을 해서 아이들이 커나가는데 지장이 없도록 의료계와 힘을 합쳐서 해야 되겠다하는 판단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장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소아환자의 보호자 등 국민의 목소리가 담긴 동영상을 통해 고충을 들었다. 의료진 및 전문가들과 함께 소아 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도 논의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소아 병원·의료진 부족 문제 등 실태와 함께 3대 '소아 의료체계 개선대책'을 보고받고 조속히 대책을 이행할 것도 지시했다. 주요 정책 방향은 △중증 소아 의료체계 확충 △야간·휴일 등 소아진료 사각지대 해소 △적정보상 등을 통한 소아 의료인력 확보 등 3가지다.

윤 대통령은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환자야말로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보살펴야 하는 약자라며, 대학병원 등이 중증 소아진료에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간담회를 마치며 윤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소아진료를 위해 힘쓰는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의료진이 아이들을 치료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현장의 여러 좋은 의견을 이야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와 부모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