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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은 나오지 않았어야 했다 [이슈책방]

머니투데이
  • 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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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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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새책] 우크라이나에서 온 메시지

/사진= 출판사 제공
(키이우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책이 출간될 일이 없었다면 더 행복했을 것이다."


보통의 경우 저자가 이렇게 말한다면 관심을 끌려는 마케팅쯤으로 여긴다. 그러나 그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의 연설문을 모아 책으로 냈다.



"과거를 바꿀 수만 있다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을 넘겼다. 전쟁은 지난해 2월 24일 시작했다. 짧은 기간 국지전으로 끝나리란 예상은 한참 빗나갔다. 전장은 확대됐고 전황은 질척인다.

젤렌스키는 전쟁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강조한다.


"과거를 바꿀 수만 있다면, 세계가 보내는 찬사는 없어도 된다. 사람들이 '젤렌스키가 누구냐'고 물어보는 편을 택하겠다." "과거를 바꿀 수만 있다면…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새로운 팔로어들이 생기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그러면서 "이 전쟁으로 죽은 우크라이나인들로 인해 내 심장이 미어질 뿐"이라고 썼다.

젤렌스키 리더십은 여러차례 조명됐지만 그가 직접 인정한 저서는 전쟁 이후 처음이다. 젤렌스키는 젤렌스카 영부인의 연설 1건을 포함, 18편의 연설문을 선정했다. 지난해 10월이다. 한국어판에는 12월 미국 의회 연설문이 추가됐다.

책에는 이처럼 총 19편의 연설문과 젤렌스키의 서문, 영국 언론인 아르카디 오스토로프스키가 쓴 머리말 등이 실렸다.

연설문이기에 이 글은 곧 말이기도 하다. 오스토로프스키가 해설했듯 젤렌스키의 글은 짧으면서 선명하고, 호소력이 있다.



"I need ammo, not a ride."


/사진= 출판사 제공
/사진= 출판사 제공
젤렌스키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영국을 이끈 윈스턴 처칠 총리와 비교되곤 한다. 처칠에게 라디오가 있었다면 젤렌스키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다. 특히 그가 망명을 돕겠다는 서방 측에 답했다는 한 문장은 SNS '밈'(meme)으로 세계에 확산했다.

"내가 필요한 건 탄약(ammo)이지 탈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는 얘기 말이다.

하지만 그는 책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일은 유행도, 인터넷 밈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한 철 유행이나 즐길거리처럼 여기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물론 젤렌스키에 대한 비판도 적잖다. 국제질서는 냉정하다. 그 속에서 국민 생명을 지켜야 하는 리더의 책무는 한없이 무겁다. 남북 분단 상태에서 늘 지정학적 위기속에 사는 우리에게는 젤렌스키의 호소가 가벼이 들리지 않는다.

"우리는 이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메시지: 젤렌스키 대통령 항전 연설문집/볼로디미르 젤렌스키/웅진지식하우스/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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