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정승의 후손들 존경받아"...'보훈부 승격' 숙원 풀었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오는 6월 국가보훈처가 창설 62년 만에 숙원인 국가보훈부로 승격된다. 27일 보훈처의 부(部) 승격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앞으로 국무회의 의결·윤석열 대통령의 재가 등을 거쳐 보훈부로 공식 출범한다.

보훈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일류보훈 실현을 통해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향후 국무회의 의결 및 대통령 재가를 거쳐 오는 3월초 공포된다. 그 이후 약 3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6월 초 보훈처는 보훈부로 공식 출범한다.

그간 보훈처는 다섯 차례에 걸쳐 장관급과 차관급을 오가는 등 입지가 변동됐다. 가장 최근 변동은 지난 2017년 장관급 처(處)로 격상된 것이다. 하지만 보훈처장은 다른 장관들과 달리 국무위원이 아니어서 국무회의 심의·의결권과 독자적인 부령(部令) 발령권이 없었다.이는 보훈 가족의 입장을 충분히 대변하고 일관된 보훈정책을 펼치는 데 한계로 작용했다는 게 보훈처의 설명이다.

/자료=국가보훈처

보훈부가 출범하면 보훈부 장관은 국무위원에 편입된다. 이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의결권을 갖고 독자적인 부령 발령권도 생긴다. 보훈처는 "권한과 기능이 대폭 강화되면서 유관부처와도 대등한 입장에서 협의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27일 보훈처의 연두 업무보고에서 박민식 보훈처장에게 조선시대 정승의 후손 이상으로 국가 유공자를 존경하는 문화가 사회에 정착돼야 한다며 보훈 정책 강화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박 처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정승의 후손들이 조선시대에 존경을 받았다는 점을 거론했다며 "(윤 대통령은) 마찬가지로, 오히려 그 이상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라면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그분을 존경하는 그런 문화를 확산시켜야 된다는 말씀을 아주 강력하게 언급하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