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일상회복 눈앞…마지막 변수는 '노마스크 개학'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국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일 평균 1만명 이하 발생을 이어가고 있다. 지속된 유행 안정화에 완전한 일상회복을 위한 논의도 시작됐다. 마스크 없는 등교가 재개된 새 학기 정도가 막판 변수로 꼽힌다. 다만 일정 수준의 감염 확산은 예상된 만큼, 눈에 띄는 확진자 증가세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일상회복은 순차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300명(국내발생 4280명, 해외유입 20명)으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5513명 감소, 전주 대비 274명 증가한 수치다. 최근 1주(2월28일~3월6일) 일 평균 확진자는 9490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일 대비 3명 줄어든 145명이다. 보름째 100명대를 유지 중이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는 144명으로 직전 주(2월21일~27일) 179명 대비 35명 감소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13.2%다. 전체 1045개 가운데 907개 병상이 사용 가능하다. 일반 병상 가동률은 5.6%(783개 중 739개 사용 가능)이다. 사망자는 하루새 9명이 추가됐다. 사흘째 한자릿수 발생이다. 누적 사망자는 3만4034명으로 늘었다. 치명률은 0.11%를 유지했다.

지속적인 유행 규모 감소에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잇따른 방역조치 해제 속 남아있는 일부 실내 마스크 착용과 확진자 7일 격리 등의 의무 해제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했다. 이르면 이달 말 일상적 관리체계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내달 말~5월 초 위기평가회의를 소집, 국내·외 상황을 종합 고려해 국내 코로나19 위기 단계 하향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기 단계가 '경계' 단계로 하향되면 국무총리가 본부장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해체되며, 중앙사고수습본부 재난위기 총괄 체계로 전환돼 범부처 대응 수준이 일부 완화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3일 "안정된 방역상황과 의료대응 역량을 감안해 일상회복의 폭을 지속적으로 넓혀왔다"며 "이제 감염병 등급 조정, 7일 격리 의무 전환, 마스크 착용의 전면 해제 등 남아있는 방역 규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개학과 함께 재개된 마스크 없는 수업은 막바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학교에서 마스크 없이 수업이 진행되는 것 자체가 오랜만이라 그 영향력을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향후 학교를 중심으로 감염 규모가 대폭 증가하지 않을 경우, 봄철 일상회복을 향한 방역완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개인 방역 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 중요성을 강조 중이다. 국내 유행이 안정기에 접어들었지만, 고위험군에 대한 철저한 관리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일 오후 6시 기준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전체 대상자 대비 13.8%다. 고령층인 60세 이상 접종률은 32.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