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S·모델X 가격 미국서 또 내렸다…올해 두 번째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올해 테슬라 모델S와 모델X 미국 판매 가격 변동 현황 /자료=테슬라 홈페이지·블룸버그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전기차 시장 내 가격 인하 경쟁을 촉발한 테슬라가 미국 시장에서 올해 두 번째 가격 인하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미국에서 모델S와 모델X 가격을 각각 5000달러(약 648만원), 1만 달러 인하했다. 테슬라의 이번 가격 인하는 지난 1월 13일 이후 약 두 달 만이자, 올해 두 번째 가격조정이다. 테슬라는 지난 1월 모델S와 모델X 가격을 각각 1만 달러, 1만1000달러 내린 바 있다.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보급형 세단 전기차 모델S 가격은 기존 9만4990달러에서 5.2% 떨어진 8만9990달러(1억1667만원), 고급형 세단 모델S 플레이드 가격은 11만4990달러에서 4.3% 저렴해진 10만9990달러다. 보급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인 모델X는 9만9990달러로, 기존(10만9990달러)보다 9.1% 저렴해졌고, 고급형 SUV 모델X 플레이드는 10만9990달러로 이전(11만9990달러)보다 8.3% 싸졌다.

올해 테슬라 모델S와 모델X 미국 판매 가격 변동 현황 /자료=테슬라 홈페이지·블룸버그

테슬라는 물가상승, 생산 차질 등으로 흔들린 전기차 판매량 부진을 극복하고자 지난해 말 이후부터 가격 인하 정책을 세계 각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결과 테슬라의 판매량은 빠른 속도로 늘었다. 지난 2월 테슬라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43.6%,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테슬라의 최대 해외시장으로 타지역보다 낮은 가격에 차량을 판매하는 중국에선 2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31.6% 급증한 7만4402대로 집계됐다.

테슬라 판매량 증가는 회사 주가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 3일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3.61% 오른 197.79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올해 상승률은 60.57%에 달했다.

한편 테슬라는 한국에서도 올해 두 차례 일부 모델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