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美 의회 앞 '틱톡을 지켜라' 챌린지…틱톡커들 직접 나서

틱톡 콘텐츠 제작자들이 미 국회의사당 앞에서 'KEEP TIKTOK(틱톡을 지켜라)'라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틱톡 금지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섰다. /사진=유튜브 채널 NowThis News 갈무리

틱톡 콘텐츠 제작자들이 미 국회의사당 앞에서 'KEEP TIKTOK(틱톡을 지켜라)'이라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틱톡 금지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같은 구호를 걸고 틱톡 플랫폼상에도 춤을 추는 영상을 올리며 동참을 요구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청소년 10여명, 교사, 사업주들은 이날 오후 6시쯤 미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집회를 열고 틱톡 금지 조치에 반대하는 연설을 이어갔다.


집회 참여자들은 "나의 '교육 플랫폼'은 틱톡에 잘 맞다" "나의 '자영업'은 틱톡에 잘 맞다"라는 문구의 피켓을 들고 섰다. 이 피켓에도 '#KEEP TIKTOK' 태그가 적혀있다.

한 참여자는 연설대에 나와 "틱톡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다른 앱들보다 데이터 침해에 더 취약한 것은 아니다"라며 "틱톡이 주는 재미를 막기보다 사생활 보호법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참여자는 틱톡 플랫폼에 영상을 올려 목소리를 냈다. 자신을 비누 제조 사업가라고 소개한 틱톡 제작자는 워싱턴에 도착한 직후 녹화한 영상에서 7만명의 팔로워를 향해 "나는 틱톡으로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를 금지하면 나와 내 사업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다른 플랫폼도 하고 있지만 그 어떤 것도 틱톡만큼 효과가 있지는 않다"고 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며 170만 팔로워를 확보한 제작자 자넷 옥(27)은 시위가 끝난 후 "나는 언제나 춤을 춘다"는 짧은 글귀와 함께 '#KEEP TIKTOK' '#SAVE TIKTOK' 태그를 덧붙여 춤 추는 영상을 게시했다. /사진=틱톡 Janette Ok 갈무리

미국에서 활동하며 170만 팔로워를 확보한 제작자 재닛 옥(27)은 시위가 끝난 후 "나는 언제나 춤을 춘다"는 짧은 글귀와 함께 '#KEEP TIKTOK' '#SAVE TIKTOK' 태그를 덧붙여 춤추는 영상을 게시했다.

앞서 지난 16일 미 상원은 '틱톡 퇴출법'으로 불리는 정보통신기술 위험 통제법안을 발의했다. 이는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서비스를 퇴출할 권한을 상무부에 준다는 내용이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중국 기업이기에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는 우려가 밑바탕이 됐다.

이에 이날 추쇼우즈(周受資)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미 하원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 "틱톡이 미국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와 공유한 적이 없으며 중국 정부로부터도 이런 요구를 받은 바도 없다"고 했다.

추쇼우즈 CEO는 오는 23일(현지시간) 의회 하원 에너지 및 상업 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