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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코로나 백신 구입에 쓴 돈 7조, 그 중 1176만회분 '폐기'

머니투데이
  •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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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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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2년 코로나 백신 구입에 6조9547억원 투입해 1176만회분 폐기… 올해도 백신 폐기 불가피

[단독]코로나 백신 구입에 쓴 돈 7조, 그 중 1176만회분 '폐기'
정부가 지난해까지 코로나19(COVID-19) 백신 구매 비용으로 7조원 가까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구입한 백신 중 1176만회분은 고스란히 버려졌다. 백신 부작용 우려가 확산되면서 예방접종 비율이 당초 수요보다 많지 않았던 때문이다. 올해는 정부가 백신 구매 예산을 2151억원으로 줄였는데 여전히 폐기 백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국민의힘)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코로나19 백신 도입비 연도별 집행액을 보면 정부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로나19 백신 물량 확보와 해외개발 백신 구매에 6조9547억원을 썼다. 연도별로 2020년 2223억원, 2021년 4조5161억원, 지난해 2조2163억원이다. 이렇게 확보한 백신은 2억회분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 중 상당량인 1176만2000회분의 백신이 폐기됐다. 2021년 169만8000회분, 지난해 1006만4000회분의 백신이 각각 폐기됐다. 가장 많이 폐기된 백신은 화이자 단가백신으로 지난해까지 503만1000회분의 화이자 백신이 버려졌다. 이어 모더나 단가백신(450만8000회분), 노바백스 단가백신(151만5000회) 등의 순이다.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예방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도입한 2가 백신(개량백신)은 지난해 29만4000회분이 폐기됐다.
[단독]코로나 백신 구입에 쓴 돈 7조, 그 중 1176만회분 '폐기'
정부가 구매 계약서상 비밀 유지 의무를 이유로 정확한 백신 단가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1회분당 2만5000원꼴로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까지 폐기된 백신에 쓴 돈이 3000억원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일각에선 코로나19 발생 초기 정부가 백신 확보에 실패한 뒤 적절한 수요예측 없이 백신 물량을 사들인 뒤 폐기해 예산을 낭비하게 됐다고 지적한다.

일부 백신은 해외에 무상으로 공여되기도 했다.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해외 공여 물량은 1024만회분이다. 2021년 340만회분, 지난해 634만회분, 올해 50만회분이 각각 공여됐다.

올해도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할 계획이다. 4분기에 연 1회, 면역저하자는 2분기와 4분기에 연 2회 무료로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다만 올해 구매 예산은 이전보다 줄어든 2151억원이다. 올해 1500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일 기준 정부가 물류센터에 보관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약 4220만회분이다. 이 중 유효기한이 오는 9월말까지인 물량이 약 3510만회분이고 10월 이후 도래 예정인 물량은 약 700만회분이다.

정부는 고위험군의 경우 백신 접종을 권장하지만 전반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아 추가로 백신이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전일 오후 6시 기준 60세 이상의 동절기 추가 백신접종률은 33.1%에 불과하다. 18세 이상의 경우 14.9%, 12세 이상은 14.0%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국내 접종 등에 활용되지 않으면 단가백신은 대부분 폐기되며, 2가 백신도 일부 물량은 유효기간 경과 시 폐기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외교부 협조를 통한 여유물량의 해외 공여를 지속 추진하고 안정성 자료 확보를 통한 기 도입 백신의 유효기간 연장 조치도 지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폐기량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으나 일부 외신에 따르면 충분하게 백신 물량을 확보해 대비하고 미활용 시 다량 폐기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제조사인 화이자와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1회분당 160달러(약 20만원)로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백신 구매 비용이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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