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섬까지 뱃길 생긴다…해수부, 유류비 등 항로 운영비 50% 지원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참고자료=해수부 제공

멀리 떨어진 섬인 소외도서에도 새로운 뱃길이 생길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31일 '소외도서 항로 운영 지원사업' 대상지로 경남 통영시 오곡도 등 전국 10개소를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이 번에 선정된 10개소는 경남 통영 오곡도를 비롯 경남 고성 자란도, 전남 여수 대운두도, 전남 여수 소두라도·소횡간도, 전남 완도 다랑도, 전남 완도 초완도·넙도, 전남 진도 상구자도·하구자도, 전남 신안 효지도, 충남 태안 외도, 제주 제주시 횡간도·추포도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전국에 사람이 살고 있는 유인도서가 464곳 있다. 그 중 58곳 정도는 항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주민수가 적어 민간 여객선사의 항로가 그곳까지 확대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자체적으로 행정선을 운영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소외도서 주민들은 개인 선박을 이용하거나 육지에서 선박을 임차해 생활하면서 비용 부담이 크고 안전상 위험요소도 많았다.

이번 '소외도서 항로 운영 지원사업'은 이런 소외도서 지역에 국가 차원의 교통수단을 마련해주고자 '윤석열 새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사업으로 올해부터 신규로 추진된다.

해수부는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16일까지 대상 도서를 공모했으며 전남 여수시 등 10개 지자체의 26개소가 신청했다. 이후 학계, 공공기관, 연구기관 등 전문 평가위원회를 통해 사업계획 충실성, 사업 타당성, 지역 맞춤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0개소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소외도서 항로에는 국가가 인건비, 유류비, 선박 검사.수리비 등 선박 운항에 필요한 운영비용의 50%를 지원한다. 각 지자체에서는 5월 본격적인 운항에 앞서 4월부터 필요한 선박과 운영인력을 확보하고 시험운항 실시, 접안시설 안전점검 등 항로 운영 준비를 하게 된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섬 주민을 비롯한 국민들이 더욱 자유롭게 해상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늦어도 2027년부터는 해상교통으로부터 소외된 섬이 단 한 곳도 없도록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