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래 콘진원장 "'K-컬처' 확산 이끌 'K-디자이너'브랜드 육성하겠다"

(서울=뉴스1)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현래 콘텐츠진흥원장 등이 3일 서울 성동구 디뮤지엄에서 열린 K-디자인 비전 선포식에서 사례발표자 및 디자인혁신단, K-건축문화위원회 위원, 공공디자인 전공 MZ세대 청년, 문체부 MZ드리머스 등 참석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박보균 장관은 ‘문화와 예술의 날개를 단 K-디자인 비전’을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5.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3일 서울 디뮤지엄에서 열린 'K-디자인 비전 선포식'에서 패션디자인 해외진출 사례발표를 통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2021년부터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단독쇼를 개최하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뮌(MUNN)'의 한현민 디자이너가 K-팝과 패션디자인 협업 사례 등을 영상으로 발표했다.


한현민 디자이너는 2019년 런던 패션위크에서 사라 마이노 밀라노 패션위크 디자이너에게 스카웃되면서,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등 글로벌 브랜드와 함께 공식 패션쇼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영상에서 "우영미, 정욱준 등 세계적인 선배 디자이너를 보며 꿈을 키웠던 것처럼 지금 시작하는 세계 무대에서의 활동이 다른 후배 디자이너들의 꿈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BTS 무대의상 제작 과정도 소개됐다. 한 디자이너의 의상은 다수의 K-팝 아티스트가 즐겨 입고 있다. 특히 BTS 등이 입고 무대에 올라 그 영향력으로 글로벌 팬들과 해외 패션 수집가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콘진원에 따르면 비뮈에트(BMUETTE), 오들리 워크샵(odlyworkshop), 기준(Kijun) 등의 디자이너 브랜드도 뉴진스, 레드벨벳, 블랙핑크, 태연 등 K-팝 스타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있다.


콘진원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위상을 더해가고 있는 K-콘텐츠와 더불어 K-패션을 통한 K-컬처 확산에도 박차를 가한다"며 "해외 유수 패션위크와 전시회에 K-콘텐츠를 연계한 패션 기획전시나 패션쇼 등을 연계, 전 세계인들이 우리 패션디자인을 더욱 가깝게 즐길 수 있는 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4대 패션위크에서의 K-패션디자인 지평 확장을 위해 기존 뉴욕, 파리 패션위크와 연계 운영하던 오프라인 팝업 매장을 런던, 밀라노 패션위크까지 확장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더욱 많은 세계 무대에 소개할 계획이라는 게 콘진원 설명이다. 아시아 주요 수주회 참가와 온라인 플랫폼 입점 등 아시아 패션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비즈니스 지원도 함께 추진한다.

지속가능한 패션브랜드 '비건 타이거'의 제품이 전시되었다./사진=콘진원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체계적인 육성도 강화된다. 콘진원은 디자이너 브랜드의 아이디어 기획, 시제품 제작, 문화와 접목한 브랜드 홍보까지 단계별로 지원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패션분야 대기업과 함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유통과 투자를 돕고, 네이버제트와 함께 메타버스를 통한 홍보마케팅 지원도 나선다.

이번 선포식 전시장에선 비건타이거(VEGAN TIGER), 카네이테이(KANEITEI), 얼킨(ul:kin)이 참여해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를 대표해 디자인적 우수성과 ESG 가치 반영을 참석자들에게 알렸다. 신기술융합 패션테크 분야에서는 옴니어스, 임프레시보. 웰트 등이 참여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5월 3일(수), 성수동 디뮤지엄에서 '문화와 예술의 날개를 단 디자인, K-컬처의 신성장 엔진'을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패션테크 기업 '웰트'의 제품이 전시되었다./사진=콘진원

조현래 콘진원장은 "국내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를 찾는 글로벌 수요가 해마다 늘고 있다"며"체계적 지원으로 디자이너 브랜드를 육성하고 해외진출 지원도 확대하여 K-패션디자인이 K-컬처 글로벌 확산의 한 축을 이끌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