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우 "연기대상, 솔직히 무서웠다…잊으려고 다음날 바로 등산"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사진=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

배우 지현우가 2021년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던 당시의 심경을 밝힌다.

16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 예능 '엄마의 여행 - 고두심이 좋아서' 55회에서는 지현우가 산으로 떠난 사연이 공개된다.

이날 고두심과 지현우는 전남 고흥군으로 여행을 떠난다. 두 사람은 2021년 영화 '빛나는 순간'에서 30년 넘는 나이 차가 무색한 애틋함을 그려내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고흥의 명물인 생선구이 백반을 먹기 위해 식당을 방문한 고두심과 지현우는 서대, 양태, 갈치 등 봄 제철 생선을 맛보며 연신 감탄한다.

밥을 먹던 중 지현우가 출연했던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가 화두에 오른다. 재벌 회장 이영국 역할을 맡았던 지현우는 극 중 기억상실로 20대의 기억으로 돌아가 대학생 연기를 소화했는데, 당시 '박선생 누나' 열풍을 일으켰다.

이후 그는 2021년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았고, 당시 기분이 어땠냐는 물음에 "고두심 선생님의 기운을 받은 것 같다. 영향이 있었다"면서도 "상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도 못 했고, 받았을 때 솔직하게 좀 무서웠다"고 고백한다.

지현우는 2021년 12월 31일 연기대상을 받고 새해 첫날인 다음날 곧장 강원 홍천군의 오대산에 올라 '작품이 끝날 때까지 상 받은 것은 잊자'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이를 듣던 고두심은 깊이 공감했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고두심과 지현우는 여자만(汝自灣) 갯벌이 눈앞에 펼쳐진 한옥 카페에서 풍경을 즐기고, 천년 역사를 품은 능가사에서 주지 스님과 저녁 공양을 함께한다. 지현우는 고두심을 위해 직접 기타를 치며 노래도 불러 훈훈함을 안긴다.

한편, '엄마의 여행 - 고두심이 좋아서'는 화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