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셀라, 최종 공모가 2만원…편의점 와인보다 싸게 살수 있다

나라셀라가 독점 공급하는 칠레와인 몬테스알파

와인유통업체 나라셀라 최종 공모가가 2만원으로 결정됐다. 신규상장 기업들의 공모가격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오던 상황에서 나라셀라는 당초 예상보다 낮은 가격이 정해졌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자 입장에선 메리트가 커졌다는 평가다.

나라셀라는 국내 최초로 누적 판매 1000만병을 돌파해 '국민 와인'이라고도 불리는 칠레의 '몬테스 알파'를 단일 독점하는 수입사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9일 나라셀라는 공모가를 2만원에 확정했다고 밝혔다. 16일~17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760개 기관이 참여해 178.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공모금액은 290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288억원이다. 나라셀라는 5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일반청약을 거쳐 6월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이번 공모가는 당초 회사측이 제시했던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이다. 나라셀라가 조달할 자금은 290억원이다. 국내외 유사기업들의 순이익을 평균한 PER(주가순이익비율)은 22.06배였는데, 나라셀라는 그 절반 정도인 PER 12.3배(올해 순이익 102억원 가정, NH투자증권)에 상장하는 셈이다.

와인 관련 해외 업체들은 실제로 이탈리안 와인 브랜즈 (PER 19.93배), 콤파니아 데이 카라이비(PER 31.7배) 등 희소가치가 있고 성장하는 산업의 특성을 반영하여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상장 후 유통가능주식이 매우 적으며 300억 미만의 공모규모로 수급적인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26.9%에 불과하다.


상장 이후에도 국내 와인산업의 성장에 따라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고 이에 따라 이익 증가에 따라 시장에서 재평가 받을 가능성이 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포트에서 "국내 와인 소비량은 인당 약 1.9병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달러 이상의 국가(OECD 평균 23병)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기에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라셀라는 실제로 2020년 매출액 595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으나, 2022년에는 매출액 1072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올렸다. 2년만에 매출은 80%, 영업익은 97% 성장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익도 전년대비 각각 15.4%, 13.6% 이상 성장할 것으로 NH투자증권은 예상했다.

나라셀라는 와인시장의 성장 속에서 특히, 나파밸리를 포함한 신대륙의 프리미엄, 가성비 좋은 와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서 차별화되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으며, 향후 와인 외에도 특색있는 일본 및 스카치 위스키 라인업도 예정돼 있다. 전통주 분야에서 안동시와 협력해 수출가능한 전통주로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계획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