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경제 유튜버 '슈카'·가수 '션' 줄줄이 서울시 찾은 이유는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박사)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 방송인(경제 유튜버) 슈카 등의 공통점이 있다. 모두 서울시의 '미래서울 아침특강(이하 아침특강)'의 강사라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정 핵심가치와 미래도시 서울비전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진행해온 '아침특강'이 최근 50회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아침특강은 2021년 4·7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같은 해 5월 닻을 올린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아침특강' 강사로 나선 명사들은 최신 트렌드와 4차 산업혁명, 경제·경영, 인문·사회, 국제정세, 도시계획 등 다양한 주제의 전문가들로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다.

삼성의료원 CEO(최고경영자)를 지낸 윤순봉 전 삼성경제연구소 고문, 인구학자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 물리학자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지선아 사랑해'의 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가수 션, 김현정 동양화·한국화 화가 등 기업인과 교수, 문화계 인사 등 분야도 다양하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전문가들 역시 여럿이었다.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사업 전략가 정지훈 모두의연구소 최고비전책임자, 배순민 KT AI2XL 연구소장, 백상엽 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이 전국에서 합계출산율(0.59명)이 가장 낮은 가운데 오 박사와 슈카, 전영수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 등은 시의 저출산 및 인구변화에 대해 강의했다.


슈카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20대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고, 둘째에 대한 파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특강을 들은 한 직원은 "저출산 문제에 대해 공감했다"며 "양육자가 더 행복한 세상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3월부터는 참석 대상을 전 부서 과장까지 확대하고 희망 직원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