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주거침입' 신고한 최진실 딸…"내 돈 6억 횡령"

왼쪽부터 최준희씨와 정옥숙씨. /사진=KBS2 '속보이는TV 인사이드'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씨가 재산을 놓고 외할머니 정옥숙(78)씨와 갈등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11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외할머니가 내 몫의 (상속) 재산을 건들면서 갈등을 빚게 됐다"고 털어놨다.


최씨에 따르면 정씨는 자신의 친손자이자 최씨의 오빠인 환희씨의 학비를 내기 위해 최씨의 통장에 손을 댔다. 최씨는 자신의 통장에서 정씨가 무단으로 인출하거나 빌려간 돈만 총 6억원이 넘는다고 했다.

최씨는 "돈이 중요해서 싸운 게 아니다. 횡령을 하니까 신뢰가 무너졌다. 외할머니는 내 몫의 재산으로 오빠(환희씨) 학비를 냈다. 오빠는 국제고에 다녔는데 학비가 1억원에 가깝다"며 "이외에도 자잘하게 (내 통장에서) 돈을 빼 자신의 계좌로 넣고, 다시 이 돈을 오빠의 계좌로 송금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정씨가 자신의 돈 3억원을 빌려갔지만 갚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할머니가 침입한 아파트는 오빠와 내가 공동명의로 돼 있다. 어린 시절 외할머니가 이 아파트를 월세로 돌리려면 인테리어를 새로 해야 한다며 내 통장에서 3억원을 빼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어려서 어떤 건지 몰랐고, 차용증도 안 썼다. 성인이 되고 나서 할머니에게 3억원을 갚으라고 하니 배 째라고 하더라. 오빠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최준희 인스타그램

최씨는 또 외할머니를 주거침입죄로 경찰에 신고한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9일 새벽 1시 오빠와 공동으로 보유한 아파트에 정씨가 무단으로 침입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환희씨의 부탁으로 집에 방문한 것이고, 집안일을 했을 뿐이라며 퇴거 요구에 불응하다 경찰에 의해 관할 지구대에 연행됐다.

최씨는 "할머니가 경찰에 연행된 건 명령에 불응해서가 아니다. 경찰이 집주인이 나가라고 하니 집에서 나가야 한다고 하자, 할머니가 여경에게 욕을 하고 밀쳤다. 경찰들도 나이 든 할머니인데 처음부터 어떻게 강압적으로 할 수 있겠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어릴 때부터 대중에게 미친 사람처럼 보이고 있다. 근데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할머니는 내 재산을 계속해서 빼돌렸고 오빠만 더 챙겨주려고 했다"며 "지금 엄마 지인들도 할머니에게 진절머리가 나 진작에 다들 연락을 끊은 상태다. 엄마 지인들도 내가 루푸스병에 걸린 게 다 할머니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라고 한다"고 호소했다.

최씨는 2017년에도 정씨로부터 4년간 폭행 및 폭언 등 학대를 당했다며 갈등을 폭로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당시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정씨와 그의 가족 등 주변인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지만, "법적으로 처벌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라며 무혐의로 내사 종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