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3년차' 보아 "음악방송 나가면 민폐 같아"…엄정화 '공감'

가수 보아./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방송 화면

가수 보아가 음악 방송 출연의 부담감을 토로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강원도 양양 공연 후 숙소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엄정화, 김완선은 서울 공연을 앞두고 신곡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완선은 서울 공연에서 보여줄 곡에 대해 "나는 '가장무도회'랑 신곡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엄정화는 "나도 신곡 있다"며 "그런데 시간이 없다"고 토로했다.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방송 화면

이에 보아는 "(신곡 만들려면) 가사 발주해야 하지 안무 발주해야 하지, 연습해야 하지, 녹음해야 하지"라며 신곡 준비의 어려움을 말했고, 이효리는 "사실 이렇게 (신곡) 내기가 어렵다. 사람들은 모를 거다. 한 곡 (준비)하는 게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데"라며 공감했다.


보아는 "요즘에는 앨범 내면 방송 한 번 돌고 끝내지 않나"라며 과거와 달라진 음반 활동을 설명했다.

이에 엄정화는 "요즘은 한 달 (활동) 한다더라"라며 깜짝 놀랐다.

보아는 "한 달도 안 한다. 1주일 한다더라. 그게 너무 허무하더라"라고 했고, 이효리는 "예전에는 후속곡, 삼속곡도 했는데. 한 앨범으로 1년을 활동했는데"라고 반응했다. 김완선 역시 "우리 땐 몇 년을 했다"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방송 화면

엄정화는 "'Watch Me Move'(와치 미 무브) 오랜만에 앨범 냈을 때 활동을 딱 한 번 했다"며 "그런데 다른 무대는 올라 갈 데도 없고 음악방송 같은 데 나갈 수도 없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이에 보아는 "요즘에 음악방송 나가면 민폐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놨고, 엄정화 역시 "나도 그런 마음이었다"고 공감했다.

그러나 김완선은 "40대 때는 너무 민망했다. 근데 40대가 넘어가니까 재밌더라. 불러주는 것만으로 감사하다"며 "중간 나이가 제일 힘들다. '내가 이래도 되나' 생각이 많을 때"라고 말했다.

엄정화는 "무슨 말인지 알겠다"며 "나도 그때는 좀 서운했다. 되게 외롭고 슬펐다"고 고백했다.

보아는 "나는 그걸 왜 벌써 느끼고 있지"라며 탄식했고, 이어 "저는 아이돌도 아니고 경계선이 애매모호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엄정화는 "그 모든 게 후배들이 갈 수 있는 길이다. 그런 게 되게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다 길인 것 같다"고 응원했고, 김완선 역시 "그렇게 역사가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