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톤 이산화탄소 포집 가능한 CCUS 설비 미국 최초 수출

강진군의 기후테크 전문기업 로우카본이 하루 1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활용할 수 있는 CCUS 설비 미국 수출 상차식을 가졌다. /사진제공=로우카본

전남 강진군 기후테크 전문기업 로우카본이 하루 1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활용할 수 있는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설비를 미국에 최초로 수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4월 미국 플로리다 주정부와 체결한 '플로리다 청정수소 허브 구축 합의각서'(MOA)에 포함된 사업의 일환으로 CCUS 설비 수출이 이뤄졌다. 다양한 물질의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이산화탄소를 로우카본의 CCUS 플랜트를 통해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이를 탄산칼슘 등 다양한 화합물로 변환해 활용한다. CCUS 설비는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직접 탄산칼슘(CaCO₃)으로 전환하는 RCC(Reactive Capture and Conversion) 기술이 접목되어 있다.


이번 수출은 국내 벤처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재와 장비로 만든 설비로 기후테크 시장의 주 무대인 미국에 관문을 열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그간 경제성과 기술성에 대한 많은 논란 속에서 이뤄낸 성과이기도 하다.

로우카본은 자체 개발한 이산화탄소 포집 전환제 KLC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90%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배출을 저감함과 동시에 분말 형태의 탄산칼슘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로우카본 관계자는 "향후 하루 1톤 규모로 시범 운영한 후 100톤 규모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철 로우카본 대표는 "이번 CCUS 기술 수출은 로우카본의 세계 시장 진입의 시작이자, 글로벌 인정을 받은 첫 사례이다"며 "기후위기 해결의 중심엔 CCUS 기술이 있다고 믿으며, 로우카본은 앞으로도 CCUS 기술의 발전과 보급의 지속적인 발전과 탄소중립 사회로의 한 걸음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로우카본은 이번 CCUS 플랜트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미국에서 다양한 CCUS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우선 스페이스 플로리다와 우주센터에서 벌일 DACCUS(Direct Air Carbon Capture, Utilization & Sequestration)사업과 다른 CCUS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특히 청정수소를 자체적으로 생산해 플로리다 우주센터에 공급하는 사업의 계약협의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