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핼러윈 인파집중 '명동·홍대·이태원·동성로' 집중관리

남화영 소방청장이 전국 소방지휘관과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소방청

소방청은 핼러윈데이(10월31일)를 앞두고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시·도별로 인파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핼러윈데이 전 주말인 27~29일 새벽 사이에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밀집도가 높은 서울 이태원·홍대·명동과 대구 동성로 거리 등 4곳을 선정해 집중 관리에 나선다.


소방청은 우선 중앙119구조본부 소방력을 배치하고, 관할 소방서를 비롯해 인근 소방서 구급차 등을 추가 동원해 만전을 기한다. 다수사상자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중증도 분류, 환자 이송현황 추적관리 체계를 갖추고, 응급환자 이송 병원을 사전 지정해 특정 기관에 환자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면서 서분산 이송할 예정이다.

앞서 소방청은 지난 16일부터 인파밀집 예상지역의 다중이용업소에 대한 화재안전조사와 관계자 안전교육을 통해 불법적치물 등 사고발생시 피난에 어려움을 줄 수 있는 위험요소를 사전 제거하고, 비상구 및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상태 점검, 소방시설 정상 작동상태 확인 등 화재안전관리를 강화해왔다. 아울러 구조·구급인력 이동로와 사전 배치 장소, 소방차량 통행로 확보를 위해 인파 밀집지역의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도로폭과 경사도 등의 위험도를 사전 점검했다.

소방청은 이번 주말부터 인파 해산시까지 주요 밀집지역에 소방 현장지휘소를 운영하며, 야간·새벽 등 취약시간대 순찰을 강화한다.


또 유관기관간 신속한 상황전파 및 공조 체계 확립을 위해 재난안전통신망(PS-LTE) 공동통화그룹망을 상시 운영하며, 소방과 경찰,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해당 지역 상인회 등 정보공유 채널을 구축해 운영한다. 유관기관 합동상황실에 연락관을 파견해 공동 대응하면서 지원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소방청은 핼러윈데이 축제 기간 중 다수사상자 발생 등 특수한 재난사고 발생에 대비해 즉각적인 중앙긴급구조통제단 가동과 현장 상황관리가 가능하도록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후 6시부터 익일 2시까지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재난현장지휘차 등 즉시 출동준비 태세를 강화한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신속한 상황전파와 현장대응이 가능하도록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철저하게 대비하겠다"며 "재난현장에서 긴급구조 활동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핼러윈 축제에 참여하는 국민들께서도 소방과 경찰 등 제복 코스튬(코스프레)은 삼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