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롯데답지 않은 적극적 IR에 '사이다' 느낀 투자자들

롯데칠성 (131,700원 ▲800 +0.61%)음료는 대표이사(CEO)까지 투자자, 애널리스트들과 1대1 미팅을 수시로 할 정도로 적극적인 IR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아 2023 머니투데이 IR 대상 최고의 영예인 '대상'(공동수상)에 선정됐다. 롯데계열사 전반의 소극적인 IR문화에 답답함을 느낀 투자자들도 이례적이라는 평을 내릴 정도로 롯데칠성의 IR은 그룹의 모범이 됐다는 게 심사단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롯데칠성은 지난 2020년 IR팀이 신설된 후 매 분기 CEO 실적 발표회와 임원 NDR(투자설명회)을 진행해왔다. 실적이 안 좋을 때도 실적발표회를 지속 진행하면서 시장과의 신뢰를 쌓고 있다. 특히 실적발표회 당일 국문과 영문 IR 자료를 동시에 홈페이지에 업로드하고, 국영문 동시에 실적발표회를 진행하면서 해외 투자자와의 소통도 중시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기업설명회와 증권사 주관 합동 IR, 자체 소그룹 미팅 등을 포함하면 총 112회의 오프라인 IR 활동을 진행했고, 온라인으로도 114회 진행했다. 수시로 CEO가 직접 미팅을 진행하면서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해외에서는 내년 1월 CEO가 직접 홍콩과 싱가폴 현지에서 투자자 1대1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영정보 뿐 아니라 한국의 음료, 주류산업을 알리며 국내 대표 식품회사의 모범이 됐다. 롯데칠성이 IR 자료에서 제공하는 정확한 실적 가이던스는 기업 투명성과 신뢰성을 더한다. 롯데칠성은 별도와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IR 자료에 안내하는 동시에, 가이던스 공시도 실시하면서 시장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자발적으로 영문 공시를 도입하고 잠정공시를 정례화하는 한편, 실적발표 전 블랙아웃 공시 등을 확대 실시하면서 한국거래소로부터 공시우수법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임직원 자사주식 불공정거래 금지 교육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주주친화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중장기 배당성향 30% 달성을 목표로 2021년 24.3%, 2022년 27.7%의 배당성향을 달성했다.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롯데칠성 주가도 지난 24일 15만7100원으로 1년 전(14만5000원)보다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