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연호 원광대 교수팀, 새로운 베르베린 유도체 발견...제2형 당뇨병 치료 '물꼬'

머니투데이

권태혁 기자

원광대학교 전경./사진제공=원광대

원광대학교는 최근 한연호 치과대학 치의예과 교수 연구팀이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베르베린(berberine) 유도체를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염증과 인슐린 저항성은 제2형 당뇨병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지방세포의 분화 향상은 포도당 흡수율 증가와 인슐린 신호전달을 개선하고, 염증을 감소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한다. 하지만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임상적 성공을 보인 지방유발제는 소수에 불과하다.

베르베린은 주로 약초의 뿌리에서 발견되는 천연 이소퀴놀린 알칼로이드다.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하는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에 유익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당뇨병성 신증과 같은 당뇨병 합병증을 완화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러한 치료 효과에도 불구하고 베르베린은 잠재적인 부작용과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생산 품질 관리에 대한 표준화 및 규제 부족 등 그 한계가 명확하다.

한 교수팀은 새로운 베르베린 유도체 'WJCPR10'을 합성해 이 한계를 극복했다. WJCPR10은 OP9세포에서 지방세포 분화 및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지방 형성 마커의 mRNA와 단백질 수준을 향상했다. 또 TNF-α에 의해 유도된 지방세포 분화 및 염증 반응 억제를 역전시켜 OP9 세포의 인슐린 민감성과 포도당 흡수를 상향 조절했다.

제1저자로 연구에 참여한 남서우 치의학과 대학원생은 "수많은 유도체 중 WJCPR10을 발견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유의미한 기여를 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Biomedicine & Pharmacotherapy'(IF: 7.5, JCR 7.7%)로부터 게재 확정 통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