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태영 창업회장 "TY홀딩스·SBS 담보, 건설 꼭 살리겠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배규민 기자

윤세영 태영 창업회장이 9일 "자구계획에 포함된 내용 외에 다른 계열사 매각과 담보 제공을 통해 추가자금을 확보하고, 부족하면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 (3,790원 ▼10 -0.26%)와 SBS주식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태영건설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부 자금계획에 이행 논란을 자처하기도 했으나 그 부분은 다시 자금을 마련해 전액을 태영건설에 모두 투입했다"면서 "오해와 혼란을 드린 점을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제출한 대로 핵심계열사인 에코비트 등 주요 계열사 매각 또는 담보제공 등 나머지 자구계획도 충실히 이행하겠다"면서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티와이홀딩스와 대주주인 윤석민 회장과 창업자인 제가 채권단에 확약했다"면서 "자구계획에 포함된 내용 외에 다른 계열사 매각, 담보제공 통해 추가자금을 확보해서 투입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부족할 경우엔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고 재차 강조하고 "태영그룹에 모든 것을 걸고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PF 사업장은)정리할 곳은 과감히 정리하고 건실한 사업장은 살려서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다"면서 "이 과정에서 채권단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저희가 해야 할 자구노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민 회장도 이날 "태영건설을 살리기 위해 필요하다면 티와이홀딩스와 SBS 보유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티와이홀딩스 대주주 및 이사회 의장, 태영건설 이사회 의장으로서 창업회장님과 뜻을 같이 해 워크아웃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겠다"면서 "이번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채권단 여러분이 도와주시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