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지중해 임시 선박 투입…해상운임비 수출바우처 지원 검토"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정부가 홍해 등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증대함에 따라 수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박 임시 투입과 항로 우회 권고 등의 조치를 취한다. 해상운임비 상승 추이를 고려해 수출 바우처 지원 등도 검토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서울 중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를 열고 수출입 물류 영향 점검과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영국의 예멘 반군 후티 근거지공습과 이란의 미국 유조선 나포 등으로 홍해 지역 등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점검회의 결과, 현재까지 수출 물품 선적과 함께 석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도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정부는 수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관부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협회 등 유관기관과 대응 체계를 구축, 우리 선박과 수출 물품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화주, 국적선사 등에 대한 적극적인 항로 우회를 권고한다.

특히 선복 부족 가능성에 대비하여 1월 중순에서 2월 초 사이 북유럽(1만 1000TEU급 컨테이너 1척), 지중해 노선(4000~6000TEU급 컨테이너 3척)에 선박을 임시로 투입한다.

무역협회 등의 중소기업 대상 선복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양수산부 등과 협의를 통해 선복 부족 항로에 중소기업 전용 선적공간 마련 추진하다. 해상운임비 상승 추이를 감안해 수출 바우처 등 단계별 지원방안을 검토한다.

김완기 무역투자실장은 "중동지역 불확실성 심화로 향후 사태 추이를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보다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유관부처·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수출과 에너지 수급 등의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수출기업 애로 해소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