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에너지부 '외해 해조류 양식 기술 시스템 구축' 위해 완도군과 맞손

미국 에너지부 산하 기관인 에너지고등계획원(이하‘ARPA-E’) 관계자등이 ‘외해 해조류 양식 기술 시스템 구축’을 위해 완도를 방문했다./사진제공=완도군

전남 완도군이 지난 18일 미국 에너지부 산하 기관인 에너지고등계획원(이하'ARPA-E') 관계자 등이 완도를 방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의 방문은 한·미 에너지 주관부처의 국제 공동 연구 개발 사업인 '외해 해조류 양식 기술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이뤄졌다.


'외해 해조류 양식 기술 시스템 구축 사업(2025~2029년)은 한미 공동으로 해조류(대형 갈조류)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대량 생산 및 블루카본 발굴을 위해 최첨단 공법의 양식 기술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해조류는 에너지원(마이오매스)과 이산화탄소 흡수(블루카본)에 매우 유용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고 완도군이 사업대상지로 선정됐다.

미국 에너지 고등 계획원(ARPA-E)은 첨단 에너지 기술 연구 및 개발을 촉진하고 자금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이번 완도방문에는 에블린 엔 왕(Evelyn N. Wang) ARPA-E 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케리 청(Kerry Cheung) 주한 미대사관 에너지국 과장, 오운열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등도 함께 했다.

방문단은 신우철 완도군수로부터 완도군 해조류 양식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미역 등 해조류 양식장 및 해양 헬스케어 유효성 실증센터를 찾았다.

완도군은 김, 미역, 다시마, 톳, 매생이, 청각 등 다양한 해조류를 양식하고 있으며 해조류 전국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해조류 주산지이다.


2021년 미국 항공우주청(NASA)에서는 완도의 해조류 양식장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하며 완도가 해조류 양식의 최적지이며 친환경적이라고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세계자연기금(WWF), 세계은행(WB), NGO 단체와 더불어 영국,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곳곳의 해조류 관련 종사자들이 완도 해조류 양식장을 방문하고 있다.

에블린 엔 왕 ARPA-E 원장은 "해조류 양식의 중심지인 완도군에 직접 와서 보니 해조류 바이오매스 대량 생산에 적합한 곳임을 확인했다"며 "한미 공동 협력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외해 해조류 양식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해조류를 활용한 해양바이오산업의 발전과 해조류 탄소 흡수원 지정에도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외해 해조류 양식 기술 시스템 구축'사업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