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기자 출신' 이훈기·노종면 영입…"공정언론 열 적임자"

이훈기 전 기자./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일 OBS경인TV 정책국장을 역임한 이훈기 전 기자, YTN 디지털센터장을 지낸 노종면 전 기자를 4·10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이 전 기자와 노 전 기자를 각각 13·14호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이 전 기자는 인천 출신으로 청주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인천일보 공채 기자로 입사해 언론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방송 사유화 저지에 앞장선 인물로 주목받았다. 1998년 민영방송 iTV로 이직해 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내던 때 방송사를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캠프화하려던 회장에 맞서 저지 투쟁에 나섰다. 그 결과 회장의 퇴진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냈지만, 노조원 200여명이 집단실업자가 됐다.

이후 이 전 기자는 공익적 민영방송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 2005년 경인지역 새 방송 창사 준비위원회를 꾸려 총괄 책임을 맡았고, OBS 경인TV를 탄생시켰다. 그는 OBS 정책국장으로 재직하며 방송사 재허가 취소 후 직원들을 승계하는 재허가 관련법 제정을 이끌어냈고, 중소방송사에 불리한 재송신제도 개선에도 역할을 하며 방송정책전문가로서도 역량을 발휘해왔다.

민주당은 이 전 기자에 대해 "전문성과 정책역량을 겸비한 인물"이라며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언론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힘써왔기 때문에 민주당과 함께 언론자유 실현과 건강한 언론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적임자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 전 기자는 정계 진출을 결심한 이유로 "윤석열 정권은 자신들의 무능과 치부를 감추기 위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방송장악을 서슴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정부의 방송장악을 막아내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근본 대책 마련에도 앞장서 국민의 알권리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종면 전 기자./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노 전 기자는 인천 출신으로 부평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YTN 공채시험에 합격해 언론인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YTN 간판 프로그램인 돌발영상을 탄생시킨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돌발영상은 2003년 당초 버려지던 B컷 영상에서 뉴스를 찾아내고 정치인에 대한 감시 기능을 확장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그는 이명박(MB) 정부의 해직 기자 1호로 언론장악에 저항한 인물로도 이름을 알렸다. 2008년 MB 언론특보 출신을 YTN 사장으로 내정하는 낙하산 인사가 시도되자 YTN 노조를 필두로 반대 투쟁이 벌어졌는데 당시 노조위원장이던 노 전 기자는 그 중심에 섰고 해고당하게 됐다. 이후 문재인 정부 때 약 10년 만에 YTN에 복직했다.

민주당은 노 전 기자에 대해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에 맞서 국민을 위한 언론을 만들기 위해 일관된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에 민주당과 함께 공정 언론 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노 전 기자는 "윤석열 정부는 언론 시계를 1980년대로 되돌리며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기 위한 언론장악에 혈안이 돼 있다"며 "정부의 언론탄압과 퇴행을 저지하고, 나아가 언론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한 민주당과 함께 성공적인 개혁을 이뤄낼 수 있도록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