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위성정당 창당이 여당 탓? 이재명의 기 막히는 적반하장"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 함께하는 ’브라운 백’ 미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2.07(공동취재) 2024.02.07.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당 탓에 '4·10 총선' 비례대표 의석 배분 룰을 준연동형제로 정하고 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됐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장에 대해 8일 "기가 막히는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표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성정당 창당을 우리 국민의힘 탓으로 돌렸다.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는 점은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이 압도적 다수의 횡포와 입법 폭주하는 민주당을 상대하며 준연동형제 유지를 포함해 모든 대비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며 "국민의힘 자매 정당을 창당하기로 한 것은 민주당 입법 폭주에 대한 정당방위 차원이다.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간다면 양당이 편법에 의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소수 정당은 꼬리 칸 만족하고 1등 칸 넘보지 말라는 게 지금 민주당의 태도"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위한) 야합 때문에 탄생한 위성정당은 국민 기만이자 소수 정당 자존심 깎아내리는 가스라이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입장에서는 무엇을 보고 투표할지도 모르고 내 표가 어디로 갈지도 모르는 아사리판이 됐다"며 "민주주의 축제라고 불리는 총선을 이처럼 엉망으로 만든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잇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한 한 정부 결정에 관해서는 "인력난이 격심한 필수 의료 분야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정부에서 하지 못했던 의대 정원 결단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대다수 국민의 뜻을 모았기 때문에 의료계의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의대 정원 증원의 실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2031년부터인 만큼 보건복지부가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를 통해 의대 증원 효과가 왜곡되는 일 없도록 환경을 먼저 정비해둘 필요가 있다"며 "사교육 과열 등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긴밀히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의사 단체들 반발이 심상치 않은 것은 매우 걱정스럽다"며 "서울 종합병원 중 일부 전공의는 파업 진행될 때 참여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파업으로 국민 생명과 건강이 위협 받게 된다면 의사 본분을 저버린 것에 대한 국민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정부와 머리 맞대고 (국민) 건강권과 의사 권리를 함께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