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올해 배터리 수출은 '상저하고'…하반기 신제품 기대"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03.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산업통상자원부가 이차전지 수출에 힘을 싣기 위해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지원에 나선다. 산업부는 상반기 이차전지 수출 여건은 녹록지 않지만 하반기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양산을 개시하면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8일 충북 청주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1을 방문해 이차전지 업계의 애로를 청취했다.

안 장관은 "지난해 이차전지와 양극재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올해 이차전지 수출은 전기차 업계의 배터리 재고조정, 광물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여건이 녹록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하반기에는 배터리 재고조정 완화로 업황 개선이 전망되며, 우리 업체들이 글로벌 전기차 업체가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양산하면 올해 '상저하고' 이차전지 수출 실현과 함께 향후 확고한 수출 반등 모멘텀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 대비 부피당 에너지 용량이 4배, 출력이 6배 늘어난다.

안 장관은 "민·관이 합동으로 전고체 배터리 등 게임체인저를 집중 육성하고 음극재 국내생산 공장 증설 등 견고한 공급망을 구축해 우리나라를 글로벌 배터리 생산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수출이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쳐 우리 경제의 새봄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차세대 배터리 경쟁력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총 5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예산을 지원한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광물, 소재 등의 자립화를 위해 9조원의 국내 투자가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공장이 입주 예정인 포항 특화단지에 전력·용수시설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규제 완화와 투자에 대한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