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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ESG 앞에 놓인 도전과 임팩트 투자의 역할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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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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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투자는 팬데믹을 지나 기후 위기와 맞닥뜨리며 눈부시게 증가해왔다. 그리고 모든 비약적인 성장에 역풍이 따르듯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ESG 관련 투자 자산은 2022년 2분기부터 위축되기 시작했다. 자본시장의 경색 국면과 맞물려 에너지 가격 상승, 금리 인상,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 등 여러 요소가 작용했다.


그동안 급증했던 ESG 투자는 대부분 ESG 평가 등급에 근거해 일정 수준 이상 등급을 받은 자산을 편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환경·사회적 특정 영역에서 긍정적 임팩트를 많이 창출하는 기업보다는 전반적으로 부정적 요인이 적은 기업이 선택 받았다. 그 속성이 매우 다른 환경(E)·사회(S)·거버넌스(G)라는 요소가 하나로 뭉뚱그려져 인덱스화하면서, ESG 투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블랙박스처럼 여겨지게 됐다는 점도 문제였다.

ESG 투자의 성장과 함께 '가장 적극적인 형태의 ESG 투자'로 볼 수 있는 임팩트 투자도 자연스럽게 몸집을 불려 왔다. 임팩트 투자란 환경·사회적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일으키는 비즈니스를 겨냥해 실질적 문제해결을 지향하는 것이다. 그런데 ESG가 기본 전제와 분리돼 하나의 유행어처럼 여겨지기까지 하면서 임팩트 투자 전략의 선명성 또한 온전히 이해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임팩트 투자는 ESG 투자의 본질을 가장 뾰족하게 설명하는 첨병으로서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기회와 마주했다.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새로운 양상의 문제들이 심각해질수록 임팩트 투자 시장은 단기적 고저가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기후 위기라는 우리 시대 최대 난제는 인류를 위협함과 동시에 새로운 시장 기회를 열고 있다. 또다른 위기이자 기회는 인구구조 변화다. 스타트업들은 유니버설 디자인에 기반한 사회적 서비스를 보편화하고, 인간 중심 로보틱스와 AI(인공지능)를 도입해 노동의 질과 생산성을 함께 높이는 접근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긍정적 임팩트를 일으킬 수 있다.


여러 도전이 있음에도 전세계 ESG 투자 자산규모는 여전히 30조달러를 상회한다. 특히 장기 투자를 전제하는 비상장 자산 시장(private market)에서 성장세가 견실하다. 임팩트 투자 역시 비상장 자산을 다루는 펀드의 경우 2022년 한 해에만 336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모집했다. 전년대비 2.6배 성장한 수치다.

수익률을 희생하는 임팩트 투자가 상당수일 거라는 생각은 선입견이다. 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GIIN)의 설문에 따르면 임팩트 투자기관 중 시장수익률 이상을 목표로 하는 곳은 2018년 전체의 66%이며 2023년에는 이 비율이 74%에 달했다.

이 같은 임팩트 투자는 꾸준히 성장해 그 역할을 키워나가야 한다. 불황기에 들고 자본비용이 비싸지면 많은 과제들이 단기적으로는 힘을 잃기 쉽다. 그러나 임팩트 자본이 우리 시대 난제를 해결하는 기업에 지속적으로 마중물을 붓고 기업의 성장과 임팩트가 맞물리는 사례를 많이 만들어낸다면 임팩트 투자는 지속가능성과 장기적 성장의 연결을 입증하는 근거가 될 것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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