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풀'로 변신한 잠실한강공원 수영장, 6월 문 연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원더풀 모습./사진제공=서울시

조성한 지 30년이 넘은 서울 잠실한강공원 수영장이 '인피니티 풀(시각적으로 경계가 없어 보이는 수영장)'을 갖춘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변신해 오는 6월 문을 연다.

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조성을 완료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8일 밝혔다.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은 기존 수영장의 콘크리트, 보도블록 같은 인공 구조물을 걷어내고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소재를 활용하고 녹지공간을 확충해 자연성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체 면적 2만8000㎡ 중 50%인 1만3952㎡ 공간에 소나무 외 18종 1만5440주, 원추리 등 초화류 14만6056본이 식재됐다.

물놀이장 메인 공간에 위치하고 있는 원더풀은 한강 조망과 맞닿아 있는 느낌을 준다. 가운데로 갈수록 깊이가 깊어지는 최대 수심 60cm의 '조이풀', 아이들을 위한 얕은 수심의 '유아풀'이 자리한다. 물놀이장은 오는 6월 정식 개장한다.

자연형 계류 모습./사진제공=서울시

자갈로 만든 실개천 '자연형 계류'도 만들어졌다. 수심이 낮아 발을 담그고 족욕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자연형 계류는 오는 9일부터 10월까지(매주 월요일 제외) 매일 오후 12~6시에 이용할 수 있다. 조이풀 옆에 자리한 '모래놀이터'는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즐긴 후 간단하게 손발을 씻을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됐다.

시는 이번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광나루한강공원 수영장을, 2028년까지 잠원·망원한강공원 수영장을 순차적으로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완공할 계획이다.

주용태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이용됐던 잠실한강공원 물놀이장이 사계절 활용할 수 있는 열린 여가·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향후 조성될 모든 물놀이 시설이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