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지자체 최초 '슈퍼컴퓨터 기반 시뮬레이션 기업지원' 제공

머니투데이

구미(경북)=심용훈 기자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기업지원 구조도./자료제공=구미시

경북 구미시는 지자체 최초로 온라인 기반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슈퍼컴퓨터는 산업 디지털 전환의 핵심 전략자산으로 그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기업들은 최소 30억원 이상의 높은 초기 구축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매년 막대한 사용료를 내며 외국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부터 3년간 스마트 그린 산단 촉진 사업의 일환으로 구축한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를 통해 PC 3000대급의 슈퍼컴퓨터와 기업지원이 가능한 상용라이센스 12종을 탑재한 시뮬레이션 특화 기업지원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마련했다.

시는 이를 활용해 중소기업 110개 사 지원에 누계 매출액 100억원 이상의 상승 효과를 거뒀다. 특히 개발 기간 평균 4개월 이상 감축 등 기초 지자체 사업으로는 보기 힘든 우수한 성과 창출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추진하는 슈퍼컴퓨터 기반 시뮬레이션 기업지원 사업은 기존 오프라인 형태의 서비스에서 온라인 접속 기능을 추가해 10개 기업에 센터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365일 24시간 고성능의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체계적인 기업지원 중장기 플랜도 수립했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현재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데이터 저장부터 AI 기반 솔루션까지 제공할 수 있는 완전한 형태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구미형 엔지니어링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국비 예산 확보에 나선다.

슈퍼컴퓨터 기반 시뮬레이션 기업지원 사업은 이번 달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누리집을 통해 참여기업을 모집해 10개 사를 선정하고 12월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사업은 기업의 개발비용 절감 및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구미가 경북 산업 디지털 대전환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