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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평]저메탄 축산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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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9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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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식 그리너리 대표이사
2021년 11월 개최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국제메탄서약'이 처음으로 출범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28배 더 많은 온실가스 효과를 가진 물질로 지구온난화 원인의 30%를 차지한다. 국제메탄서약은 메탄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30% 저감키로 결의한 국제협약으로 미국, 유럽연합 등 150개 이상 국가가 참여했다.

우리나라 정부도 2021년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해 메탄감축 노력에 동참했다. '2030 메탄저감 로드맵'을 수립해 에너지, 산업 등 부문별 메탄감축을 위한 세부 실천목표를 설정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 농축산분야의 메탄 배출량은 전체의 4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중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축산업의 배출량 감축노력이 특히 시급한 상황이다.

국내 축산업의 주요 메탄 배출원은 가축의 장내발효와 가축분뇨 처리과정으로 구분된다. 장내발효는 반추동물의 소화과정 중 음식물이 분해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메탄가스가 생성돼 소의 방귀나 트림을 통해 배출된다. 이러한 메탄을 저감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저메탄사료의 급여활동 확대를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저메탄사료는 가축의 성장단계에 맞춰 메탄저감제를 첨가한 사료로 일반사료 대비 10% 이상의 메탄저감 효과를 가진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인증받은 저메탄사료가 없다는 점은 조속히 해결돼야 할 문제로 보인다. 메탄저감 효과를 인증받기 위해서는 동물실험을 거쳐야 하는데 국내에 1곳뿐인 실험기관으로는 현재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가축분뇨의 경우 혐기성 발효에 의해 발생하는 메탄을 재생에너지 발전에 활용하는 바이오가스 플랜트 사업이 전개된다. 바이오가스 플랜트는 가축분뇨만이 아닌 하수찌꺼기, 음식물류폐기물 등을 활용해 전력, 도시가스 등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온실가스 저감효과와 더불어 에너지순환 생태계 조성 및 지역단위 에너지자립에 기여한다.

최근에는 가축분뇨를 350도 이상 고열에서 산소투입 없이 열분해해 바이오차를 생산하는 사업이 국내 최초로 시행됐다. 바이오차를 생산할 경우 가축분뇨 분해로 발생하는 메탄 생성을 회피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더불어 바이오차는 토양에 적용될 경우 탄소격리 효과가 있어 탄소감축 수단으로 활용되며 토양개량제로 사용이 가능해 경축순환농업의 실현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온실가스 저감활동은 기후변화 대응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에 기여한다. 감축기술 발전을 통한 산업증진, 지역경제 활성화, 식량안보 강화 등의 이점과 연계해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에 활용될 수 있다. 아울러 저메탄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제도를 활성화한다면 축산업의 핵심주체인 축산농가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해 지속가능한 축산생태계의 선순환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

환경과 식량 그리고 농촌은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인류의 소중한 자원이다. 온실가스 저감과 축산업 발전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묘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황유식 그리너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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