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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특허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CEO 칼럼 이억기 ㈜파이컴 대표이사 |입력 : 2005.01.3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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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특허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정부가 2005년까지 총 500개 발굴을 목표로 01년부터 ‘세계 일류상품’을 선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올해 말까지 선정한 일류상품 총 440건 가운데, 37건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라는 뉴스도 들을 수 있었다.

02,03년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세계 일류상품에 선정된 건수가 소수였던 점을 보면, 올해의 수치는 관련 업계가 얼마나 열심히 뛰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욱이 국내 취약 분야이던 장비, 소재에서도 세계 일류상품이 대거 배출되어, 관련 산업층이 두터워지고 있다는 소식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우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을 ‘세계일류상품’ 으로 치켜세우기 전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진정한 세계일류상품이란 원천기술을 확보했을 때라야 가능하지 않은가 하는 것이다.

물론 05년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국산화율이 50% 에 이르러, 향후 기술력 및 자립도를 높이는데 더욱 탄력을 받으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산화 가능성을 시도하는 중소 기업들의 위상이 아직 약하고, 우리는 여전히 해마다 전 산업을 통틀어 10조원이라는 특허료를 해외에 주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적 기업인 ‘인텔’ 이나 ‘퀄컴’ 을 예로 살펴보자.
수요량은 적지만 개당 가격은 높은 CPU를 생산하는 인텔의 경우, 전세계 반도체시장의 절반이상 규모를 차지한다. 이렇듯 인텔이 거의 CPU반도체를 독점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수백, 수천개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반도체 하나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수많은 특허를 피해가며 CPU를 생산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특허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예라 하지않을 수 없다.

또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퀄컴’ 이 영위되고 있는 형국을 보면 심지어 묘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세계일류상품으로 손꼽히는 한국의 휴대폰… 그러나 국내 휴대폰업체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휴대폰 1대를 판매할 때마다 미국의 퀄컴은 5%를 로열티를 꼬박꼬박 챙기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세계 최대의 IT강국이니 하면서도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해외에 엄청난 로열티를 주고있는 우리 현실을 볼 때면 늘 안타까움이 남는다.

이제 우리 업체들도 특허의 힘에 대해 직시해야 할 시기가 왔다.
물론 일부 대기업들에서는 특허전담반을 따로 마련해놓고, 막대한 자금을 부어가며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특허공세에 대해 대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중소 기업들에서는 그 투자가 미약한 상황이다. 또 정부와 업계의 지원도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다소 늦은감이 있긴 하지만, 얼마 전 업계가 원천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뜻을 모아,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분야 특허 컨소시움’ 을 구성하고 출범식을 가진 바 있다. ‘특허 컨소시움’ 은 최근 빈발하고 있는 특허공세에 대비하기 위해, 특허분쟁의 효과적인 대응전략 수립 및 사전 예방체제를 구축하고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과제 도출을 목표로 삼고있다.

이들 단체들의 노력이 각 장비 재료 산업체들에게 “특허만이 살 길이며, 특허만이 경쟁력이다” 는 진리를 깨닫고 이를 실천해나가기 위한 노력의 발판이 되주었으면 한다.
그래서 머지않아 우리도 100% 국산화 품목만을 생산하여, 단 1센트도 해외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날이 다가오리라는 기대를 품어본다.

한국 산업의 미래는 바로 원천기술의 확보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특허가 없이 한국의 미래는 존재할 수 없다” 고 감히 단언한다.

향후 우리 장비 재료 업체들이 더욱 분발해서 ‘특허’ 에 대한 노력의 결실을 맺기 바란다. 원천기술의 확보를 통해,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키워 진정한 의미의 ‘세계일류상품’ 이 넘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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