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339.17 827.84 1115.30
보합 15.72 보합 6.71 ▼5.1
메디슈머시대 (7/6~미정)
블록체인 가상화폐

美日韓 증시, 거품 붕괴 5년후 비교

이백규의氣UP 머니투데이 이백규 뉴욕특파원 |입력 : 2005.03.12 03:00|조회 : 10335
폰트크기
기사공유
미국 뉴욕 타임즈는 11일자(현지시간) 비즈니스 섹션 톱으로 '거품 그 후 5년, 교훈을 잊었나'라는 기획기사를 실었다.

5년이 지난 지금, 2000년 당시 미국 증시의 거품은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1929년의 대공황시 주가폭락이나 1989년 일본 증시의 붕괴같은 20세기 주식역사상의 거품이나 별반 다름 없고 어찌보면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지금 뒤돌아보면 느끼게 될 것이다.

2000년 거품 붕괴의 주역, 기술주들이 다시 장기 투자의 좋은 종목으로 부각하기 까지는 매우 긴 기간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시사해주는 과거 거품 붕괴기의 유사한 징표들이 있다.

먼저 차이점을 보자. 1929년에 세계 경제는 대공황에 빠졌다. 1990년에 일본은 10년 장기침체에 진입했다. 일본은 거품 붕괴후 성장이 정체됐지만 공황은 아니었다.

2000년의 미국 버블은 경제적 충격과 폭, 깊이에서 다르다. 기술주에만 국한됐다. S&P 500주식같은 대형주식들은 거품이 덜 끼었었다. 경제적 후유증도 단지 완만한 후퇴와 느린 회복을 가져온 것에 불과했다.

거품이 절정에 달했을 때,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끊임없이 투기와 거품을 경고했었다. 그는 거품이 터질 수밖에 없음을 확신하고 있었고 그럴 경우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있다는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주었다. 초저금리가 또다른 거품을 조장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그의 판단을 옳았다.

삼척동자도 비누 거품은 공중에 떠다니다 마침내 갑자기 터지고 사라진다는 것을 안다. 거품은 줄어들지도 다시 더 커지지도 않는다.

그러나 주식시장 거품은 다른다. 찰스 킨들버그 MIT대학 교수는 '매니아, 공황과 붕괴(Manias, Panic & Crashes)'라는 저서에서 정점으로부터의 하강은 그렇게 갑자기 또는 직선적으로 오지 않는다고 했다. 대신 투자자들은 긴 시간에 걸쳐 실망하고 시장에 다시 들어오고 또 실망하고를 반복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모든 투자자들이 당혹해할 때 주가는 다시 큰장(great bull market)이 설만큼 충분히 빠져있게 된다. 그러나 이건 매우 길고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얼마나 오래일까.

인플레를 감안, 조정한 결과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990년대에 1929년의 피크 아래 있었다.(소비자 가격 지수를 통해 주식의 구매력을 기간간 비교함. 배당은 제외)

많은 미국 주식들은 이제 2000년 당시보다 주가가 높다. 물론 광풍이 휩쓸고 기술주를 비롯한 주식들은 여전히 그 아래다.

나스닥 100은 2000년의 피크에 비해 70%나 떨어져 있다. 이런 하락 폭은 1929년 대폭락후 5년 후의 다우 하락률과 흡사하고 1989년 이후 5년간의 일본 니케이 225 하락보다 훨씬 정도가 심한 것이다.

2002년 하반기 포스트 거품의 최저선까지 주가가 떨어졌을 때 많은 투자교훈들이 거론됐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만에 하나 기술이 세상을 혁명처럼 바꾸어 놓다해도 수익은 그 기술을 개발한 기업보다는 그 기술을 잘 활용하는 기업의 몫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지금 시장으로 하나둘 돌아오고 있는 투자자들은 그 교훈을 잊는 것같다.

과거 버블의 역사에 관통하는 진리가 하나 있다. 역사적인 주가 상승후 첫 5년간은 50% 내외의 하락을 가져오지만 두번째 5년간은 대상승에는 못하지만 그래도 큰 수익(big gain)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단 그 수익을 휩쓸어갈 거품 붕괴같은 하락도 곧 다시 찾아 올수 있다.

이제 다우는 많이 회복했지만 나스닥은 사상 최고점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고 그 여파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술에 대한 투자는 향후 5년간 큰 수익보다는 차라리 더 흥미를 유발하는 포트폴리오가 될 것같다.

한국 서울 증시도 2000년 종합지수 1000대에서 400대까지 60% 가까이 하락한후 거품붕괴후 2번째 5년이 시작되는 올해 다시 1000고지를 회복했다.

많은 개미들이 속속 증시 주변으로 모여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선 코리아 디스카운트만 해소되도 1000선 이상으로 가는 걸 당연히 하는 애널들이 많다.

투자자들의 합리적 투자, 증권사들의 정도 경영과 건전한 투자 문화, 당국의 정확하고 기민한 대응...모처럼 찾아온 증시의 부활이 거품 없는 건실한 성장과 발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떠올려 본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