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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온라인게임은 영화같은 것

컴퓨터의 종합예술,게임은 보는 영화가 아니라 하는 영화

CEO 칼럼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입력 : 2005.09.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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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시절 전공인 전자공학보다 컴퓨터 동아리 활동에 더 관심이 많았다. 동아리 선후배와 함께 아래아한글을 개발하기도 했고 후에 한메소프트를 창립해 한메타자교사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소프트웨어는 국내용으로 그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느꼈고 엔터테인먼트 중심으로 세상이 변화할 것이라는 생각은 게임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게임은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가장 재미있는 것

게임은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가장 재미있는 것이며, 컴퓨터로 만들 수 있는 가장 종합적인 예술이다.

컴퓨터는 당초 사무작업을 편리하게 해주는 기능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TV가 정보 전달의 기능에서 엔터테인먼트로 기능이 확대된 것처럼 인터넷을 통해 그 기능이 무궁무진해진 컴퓨터는 일을 위한 도구에서 머물지 않고 엔터테인먼트로 그 효용이 확대되고 있다.

아직도 직장인들에게 컴퓨터는 일을 위한 도구일 수 있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로 영화를 보고 채팅을 하고 게임을 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이 게임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오프라인 중심의 놀이문화가 인터넷을 통해 컴퓨터 속으로 들어왔고 온라인 놀이가 오프라인 놀이보다 더 간단하고 더 경제적이면서도 더 큰 즐거움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을 예로 들어보면 시간당 1000원 정도하는 PC방 이용료만 있으면 게임에 접속해 수천, 수만명의 사람들과 만나 함께 플레이할 수 있고 현실에서는 접할 수 없는 판타지나 미래 세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으니 그 매력은 상당한 것이다.

◆게임은 컴퓨터가 빚어낸 종합예술

인터넷 기술, 그래픽, 사운드, 개발자의 철학 등이 빚어내는 종합예술인 것도 게임이 매력 있는 이유다.

영화를 종합예술이라 부른다. 그런데 영화도 최근에는 컴퓨터의 힘을 빌어 그래픽 처리를 하며 그것이 영화의 성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그런데 게임은 영화에서 잠깐씩 보여주는 놀라운 장면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게임은 컴퓨터가 만들어낸 하나의 가상 세계로 그 안에서 게이머들은 역사와 철학, 경제와 정치를 체험하게 된다.

온라인게임 '리니지'는 서비스를 시작한지 7년이 됐는데 최근 게이머들은 새로운 현상이 발생했을 때 그간 축적된 경험으로 이것을 해석하고 반응하기 시작했다. 역사성을 발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 게임 내에서 최고의 권력가가 되기 위해 혈맹을 조직하기도 하고 어떻게 리더십을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하기도 한다.

이것은 정치의 초보적인 단계 정도가 될 것이다. 온라인게임은 이전 게임의 개념과는 많이 다르다. 게이머들은 온라인게임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게임개발자나 회사도 변화하고 있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멋진 게임 개발 가능

나는 일을 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책을 읽는 시간이 제일 많다. 최근에는 해외 출장도 많은데 비행기 내에서 꼭 책을 읽게 된다. 게임 제작회의에서도 역사, 철학, 신화, 심리학 등 온갖 얘기가 쏟아진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멋진 게임이 나올 수 없다. 인간이 동물에서 떨어져 나온 것은 정신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실존이란 정신적인 세계(사이버 세계가 될 수도 있다)가 아닐까 생각한다.

독서는 정신을 추구하려는 욕구에서는 수동적이다. 하지만 게임은 능동적 이다. 요즘 게임은 단순히 자극과 반응의 놀이가 아니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해석을 담고 있다. 게임을 통해 많은 것을 나눌 수 있고 게임의 가상적 상황을 통해 더 많은 현실을 느낄 수 있다.

엔씨소프트의 이니셜인 NC는 넥스트 시네마(Next Cinema)의 약어로 보는 영화가 아닌 하는 영화라는 의미다. 온라인게임이 다음 세대가 가져야 할 영화 같은 것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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