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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여자도 서로 하기 나름

[CEO에세이]여자의 탐욕과 헌신

CEO에세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입력 : 2005.09.15 12:41|조회 : 23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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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이 백악관 젊은 여비서와의 ‘부적절한’ 관계로 시달렸을 때 일이다. 대통령 탄핵 청문회의 거짓 증언 여부 때문에 대통력직도 오락가락할 정도로 말이 많았다.

세인의 관심이 의당 힐러리에게 쏠렸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휴양지에서 수영복만 입은 채 춤을 추는 그들 부부의 사진이 망원렌즈에 잡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여걸 힐러리가 이번에는 남편 클린톤을 결단낼 것이라는 세상 사람들의 잔인한(?) 흥미가 풍선바람 빠지듯 김새는 순간이었다.

이 사건은 남편에 대한 용서라기보다는 철저히 계산된 ‘대통령 직을 유지시키기 위한’ 힐러리의 어금니 깨무는 인내(?) 때문에 권력욕의 섬뜩함을 느끼게 했다.

보통 여자라면 남편이 아무리 권력자라해도 구설수에 휘말린 그 시점에 수영복 입고 춤추는 장면을 사진기자들이 찍도록 배려· 연출(?)할 수 없는 일이다. 아시다시피 힐러리는 미국 최초의 여자대통령을 노리는 상원의원으로 맹렬히 뛰고 있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 여자는 남자하기 나름?
 
박정희 전대통령의 일대기를 추적보도한 언론인에 따르면 그들 부부의 싸움을 두 사람의 성을 빗대어 ‘육박전(陸朴戰)’으로 명명키도 했는데, 육박전의 양상은 주로 육영수 여사가 남편의 ‘여자문제’를 거론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박 전대통령이 불같이 화를 내며 아내를 향해 재떨이를 집어 던지는 식으로 끝났다고 한다.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비서실장, 경호실장, 중앙정보부장, 경제부총리가 옆에서 권력자의 ‘엽색행각’을 부추겼는데 육여사는 이들을 미워했다는 대목도 있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 이라는 CF로 스타가 된 여자 탤런트가 연하의 스포츠 선수와 행복한(?) 결혼을 했다.

그러다가 부부싸움으로 눈에 멍이 든 얼굴이 보도되면서 이혼에 이르렀다. 최근 억척 아줌마로 TV에 컴백, 인생의 맛이 느껴지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남자가 여자하기 나름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인가 보다. 또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인 것처럼 그 역(逆)인 여자도 남자하기 나름인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남과 여가 엉켜 멍청이 짓과 탐욕과 잔혹함이 어우러진 짓을 참 많이 했다. 천하를 통일한 중국 한 고조의 여태후는 남편이 죽자 우선 다른 여자 척희가 낳은 아들을 독살했다. 이어서 척희의 팔과 다리를 잘랐다. 두 눈도 빼버리고 귀를 불에 태워 못 듣게 만들고 벙어리를 만들었다.

중국 은나라 주왕의 여자 달기는 남편의 권력을 이용해서 게임삼아 사람을 죽였다. 바로 ‘포락지형(火+包(불화변에 쌀 포)烙之刑)’을 즐겼다. 기름칠한 구리기둥을 숯불위에 걸쳐놓고 사람을 그 위로 걷게 했다.
 
부부합심해서 탐욕을 취할 수도 있고 헌신도 할 수 있어

박마리아는 이승만 정권의 2인자 이기붕 전국회의장의 부인이었다. 이승만 전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인 프란체스카에게 접근하여 남편과 권력을 즐겼다. 결국 4· 19혁명 후 아들 강석의 권총으로 가족이 집단자살했다.

해방 후 건국 초부터 한국의 지도자와 퍼스트레이디들은 하나같이 여러모로 국민에게 불행과 실망을 안겼다. 이순자 여사는 장영자 사건으로 구설수에 올랐으며 비리를 조장했다는 의심을 받아야 했다. 김옥숙 여사 또한 노태우 전대통령과 함께 개별적으로 비자금을 챙기고 부정을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명순 여사 역시 한보사태에 휘말린 아들 김현철씨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다. 이희호 여사 또한 경기은행 퇴츨 관련 로비사건에 친정 조카 이름이 오르내렸고 옷 로비사건, 김홍업· 홍걸 두 아들의 비자금 문제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대통령내외 뿐이 아니다. 이헌재 부총리의 경우처럼 ‘부동산 투기’ 의혹은 역대 정권에서도 고위 공직자들이 옷을 벗게 하는 단골메뉴였다. 아내와 자식들의 부동산 투기를 몰랐다고 하지만 국민들은 믿기 어려워 한다. 묵인 아니면 동의 또는 부창부수 협동(?)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장상씨는 여자로 최초 국무총리 지명자였지만 부동산 투기의혹 때문에 좌절됐다. 젊은 남자들의 성(性)상납을 받은 중국공안의 여자 간부가 있는 한 편 한국의 여자 경찰이 사기피의자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물러난 경우도 있다.

여성이 득세하면서 세상이 좀 깨끗해지나하는 기대는 산산 조각이다. 그러나 방사능 연구로 1903년 남편과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퀴리부인도 있다. 독신이었지만 성스런 삶을 살다 간 테레사 수녀도 있다. 여자의 일생도 사회에 헌신할 것인가 탐욕의 길을 갈 것인가는 순전히 자신 만의 선택일 뿐이다. haeikrhe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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