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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야기]현대건설 사장이 되기 위한 조건

부동산이야기 머니투데이 방형국 건설부동산부 부장 |입력 : 2006.02.24 10:30|조회 : 7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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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설문조사에서 국가발전에 가장 기여한 기업으로 현대건설이 꼽히던 시절이 있었다. 오랜 세월이 지난 것도 아니다. 불과 10여년 전이다. 현대건설은 건설산업 뿐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사의 견인차이였다. 현대건설이 먼저 가 있어야 비로소 타업종, 타기업이 진출을 모색했었다. 수주한 국내외 공사를 현대건설에 되맡긴 건설업체들도 한둘이 아니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베일 항만공사를 성공시킨 것이 단적인 사례. 1976년 우리나라 전체 예산의 절반에 가까운 9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역경을 뚫고 수주했다.

물론 고 정주영 회장의 가공할 추진력이 원동력이었다. 현대건설은 울산의 조선소에서 제작한 모든 기자재를 사우디 공사현장까지 날았다. `일엽편주`라는 표현을 쓰기에도 옹색한 바지선에 기자재를 싣고는 말레이해협의 들끓는 해적과 주베일 앞바다까지 7200km에 이르는 인도양의 격랑을 헤치며 주베일 항만을 건설했다.

 이 공사는 특히 1973년에 일어난 1차 오일쇼크의 후유증으로 나라 재정이 바닥나던 때에 9억달러짜리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국가를 부도위기에서 구출해냈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갖는다. 9억달러의 기성금을 담보로 당시 정부는 해외차관을 변통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국가를 IMF위기에서 건져낸 것이다.

 `대마불사` 는 어느 노시인의 주사(酒辭)였던가. 형제의 난으로 인해 불거진 유동성 위기 등으로 현대건설은 지난 2001년 8월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다. 국가경제 발전에 가장 기여한 기업이, 나라를 부도의 위기에서 구해낸 기업이 되레 파산의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파산의 현대호(號)를 구해낸 것은 이지송이라는 인물이다. 우연일까. 이지송은 고 정 회장이 주베일항만 공사를 수주했던 바로 그해에 현대에 입사한 `30년 현대건설맨`이다. 그는 2003년 사장에 취임한 이후 파산 상태의 현대건설을 경영정상화시킨 것을 넘어 매년 사상 최고의 경영실적을 일궈냈다.

7000억원에 육박하는 이라크 미수금도 해결하고, 태안기업도시 지정, 해외부실 정리 등 눈부신 실적을 올렸다. 수주잔고만 5년치에 해당한다. 이 사장이 현대건설호를 침몰직전에서 구해낸 힘은 그가 `30년 현대맨`이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역사와 기업문화, 조직의 특성, 세계 최강의 네트워크를 훤히 꿰고 있어 가능했던 것이다.

 그가 얼마전 사의를 표명했다. 퇴임을 결심한 이 사장이 걱정하는 것은 본인의 앞날이 아니다. 회사의 미래다. 그의 퇴임이 특히 해외 공사수주에 적잖은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단순히 4만개에 육박하는 건설업체 중 하나가 아니다. 이런 현대건설을 이끌어갈 차기 현대건설 사장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영업력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탄탄한 기업문화와 조직을 더 강하게 할 수 있는 인사라야 한다. 혹여 채권단이나 정치권이 `낙하산 인사` 등 엉뚱한 생각은 하지 않겠지만 차기 현대건설 사장이 내부인사여야 하는 분명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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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인로  | 2006.02.25 10:57

아침을 맞이하는 일은 우리의 최상의 고락으로 아는 자들의 낙만을 추스리는 대지의 발아 쯤으로 여기면되는 것과도 같은 원리를 인간이사는 어느자락한곳으로 아산의 역동이라고 말하는 키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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