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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봄이 오지만 꽃샘추위는 있다

이윤학의 차트분석 LG투자증권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입력 : 2006.03.02 10:28|조회 : 8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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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의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추세는 여전히 살아있다. 3월 초에는 주식시장의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상승 추세로의 복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기간 조정이 이어질 경우에는 코스피지수 140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3월에는 봄이 온다. 하지만 꽃샘추위도 있다.

추세는 여전, 다만 쉬었다 갈 뿐

지난 1월 중순 이후 주식시장의 조정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와 달리 조정폭은 깊지 않으며, 당사의 예상처럼 조정의 패턴도 가격조정이 아니라 기간조정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약세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가장 정확하게 파악해야 할 것은 현재의 흐름이 장기상승추세에서 나타나는 조정(Correction)인지, 아니면 하나의 상승사이클이 마무리되는 Topping 과정인지에 대한 진단이다. 이를 위해서 추세를 제거하고 장기적인 시장흐름을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주가추세에는 자연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 등이 암묵적으로 반영되어 있어 진정한 가격흐름을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한 가격지수가 아닌 추세를 제거한 KOSPI를 살펴보면 보다 명확하게 장기흐름을 알 수 있다. 아래 그림과 같이 KOSPI의 현재수준은 2002년은 물론 1999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KOSPI는 점차 저점을 높이면서 지지선에서의 지지확인은 물론 저항선조차 넘어서고 있다. 즉, 현재국면은 상승사이클의 마무리국면이 아니라 상승국면의 진행과정임을 알 수 있다.

다만 그동안 상승이 다소 부담스러워 조정이 필요한 상태로 판단된다. 변동성과 기술적 지표들은 1986년 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내며 1년 6개월간 100% 상승한 시장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아직 그 경고등이 꺼지지 않아 휴식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것이 1분기 조정을 예상하는 이유이다.

(그림) 추세를 제거한 KOSPI 장기흐름

3월에 봄이 오지만 꽃샘추위는 있다


시장간 수익률 반전현상과 시장내 수익률 재편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증시
최근 주식시장의 약세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2006년 들어서 세계증시는 아시아권의 약세와 유럽권의 강세로 구분되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수익률 반전'현상이 함께 나타나면서 세계 자금 흐름(Global Fund Flow)의 변화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즉 지난해 세계증시를 선도했던 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 증시가 약세를 보인 반면, 지난해 대표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중국증시가 초강세로 돌아섰고,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미국증시 내에서도 시장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의 경우 주가상승기에는 거의 언제나 기술주가 포진해 있는 나스닥지수의 상승률이 다우지수의 상승률을 앞질렀다.

그런데 2006년 들어 두 시장간의 수익률괴리도가 점차 줄어들더니 급기야 2월 들어서는 역전되기 시작하였다. 이는 현재 미국증시가 기술주가 아닌 전통적 제조주나 방어적 내수주 중심으로 Market Sentiment가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보잉, 캐터필러, 하니웰과 같은 전통 제조주나 JP모간체이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같은 금융주, P&G, 월트디즈니와 같은 방어적 내수주들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장내 수익률 재편현상은 조정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한국시장의 업종간 변화에 대한 의미있는 시사점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수익률 반전을 보이는 세계증시 (그림)나스닥지수보다 강한 다우지수

3월에 봄이 오지만 꽃샘추위는 있다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환경

지난 1월에 시작된 조정흐름은 미국의 경기둔화 가능성과 그로 인한 금리인상 사이클의 조기종결, 그리고 달러화 약세가능성의 선반영으로 촉발되었지만, 실은 국제유가등 국제원자재가격의 재상승, 향후 국내기업의 이익(Earnings)이 기대에 부합하지 못할 가능성 등이 맞물리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그런데 이들 중 몇 가지가 최근에 다소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우선 급락하던 원/달러환율이 일단 960~970원 수준에서 제동이 걸렸다. 환율은 미국의 금리정책 변화 등이 근본적인 동인이지만, 일단 투기적인 과매도 국면은 지난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국제유가도 다시 안정을 찾고 있다. $61.10까지 치솟았던 두바이유 가격이 다시 $57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점차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비철금속 상품인 금값도 $550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정을 촉발시켰던 환율과 국제유가 등이 이전수준으로 돌아가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미국시장(S&P500)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가 하락세를 멈추고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글로벌 증시환경의 우호적인 변화가 나타난다면 미국증시의 추세적 변화 및 한국증시의 장기상승추세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바닥 확인중인 원/달러 환율 (그림)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는 두바이유

3월에 봄이 오지만 꽃샘추위는 있다


개선되는 수급구조와 Breadth(깊이)

1월 중순 이후 위축되었던 시장내 수급구조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우선 시장의 매수에너지와 매도에너지를 합한 시장에너지차트가 아직 상승반전을 하지 못하였지만 점차 바닥을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에너지의 하방경직성은 매수에너지와 매도에너지의 차이를 나타낸 (Buy-Sell)이 양전환한 것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매도에너지의 둔화 속에 매수에너지의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이다. 이러한 매수/매도에너지의 변화가 아직 본격적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급락할 가능성은 크게 준 것으로 보인다. (Part 2. Market Screen참조)

또한 주식시장의 Breadth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AD-Line(상승종목수에서 하락종목수를 차감하여 누적)은 지난해 12월부터 하락세를 보인 후 급락하였으나, 2월 들어서 점차 저점을 높이고 있다.

정배열종목수에서 역배열종목수를 차감한 (p-n)차트도 지난 1월 음전환되었으나, 최근 재차 강화되면서 조만간 양전환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 Breadth를 나타내는 이러한 지표들의 긍정적 변화는 조만간 추세적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다. 더구나 시장의 중심축인 대형주가 비선도주영역에서 선도주영역(KOSPI대비 높은 수익률과 높은 정배열도를 가진 1사분면)으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림) 돌아서고 있는 시장에너지 (그림) 저점을 높이고 있는 ADL

3월에 봄이 오지만 꽃샘추위는 있다


(그림) 개선되는 시장 Breadth (그림) 선도주 영역으로 진입한 대형주

3월에 봄이 오지만 꽃샘추위는 있다


강세장의 조정은 얕고, 짧다

그렇다면 어느 수준이 이번 조정의 저점이고, 언제 반등이 나타날 것인가?

당사는 기본적으로 장기 상승추세 속에서 발생한 조정은 '얕고, 짧다'라고 판단한다. 지난 2003년 이후 장기 상승국면에서 발생한 조정은 4개월 이상 진행되지 않았으며, 골든크로스지수가 데드크로스지수보다 높게 형성되는 '얕은 조정' 이었다.

당사는 저점을 추정하기 위하여 1986년 이후 네 차례의 장기상승국면(12개월 이상의 기간동안 100%이상 상승한 국면)에서의 Dead Cross를 분석해 본 결과, 평균적으로 Dead Cross는 5.3회 발생하여 발생전 고점에서 발생후 저점까지의 평균하락률이 -13.7%였으며, 하락기간은 33일이었다.

그러나 이중 장기상승 3국면과 장기상승 4국면에는 대우채사태, 차이나쇼크 등 증시외적인 충격으로 인한 조정이 포함되어 있어, 장기상승 1국면과 장기상승 2국면의 평균이 보다 합리적인 추정치가 될 것이다.

따라서, 고점대비 -9.3%수준을 저점으로 추정하고 저점까지의 하락일을 30일로 추정한다면, 이번 조정기간의 저점은 1,293p이며, 예상되는 저점시기는 3월초로 판단된다. 저점수준과 시기는 충족된 것으로 보이며, 향후 주식시장은 그리 험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낙관할 수는 없다. 조정의 기간이 다소 연장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표)86년 이후 국면별 평균 조정폭과 기간

3월에 봄이 오지만 꽃샘추위는 있다


(그림) 상승국면에서의 평균 조정폭과 기간

3월에 봄이 오지만 꽃샘추위는 있다


3월은 봄소식이 오는 때

3월의 주식시장에는 따뜻한 봄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판단되지만, 분명히 꽃샘추위도 있을 것으로 본다. 지금 KOSPI는 패턴분석상 고점이 낮아지고 저점이 높아지면서 수렴하는 Triangle패턴이 진행 중이다. 2월말 이동평균선의 수렴으로 변동성이 증폭될 가능성이 높아져 3월초에는 주식시장의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여러 기술적지표들도 침체권에서 탈피하여 상승추세로의 복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당사가 Technical 측면에서 예상하는 3월의 주가흐름은 크게 세 가지이다. 그 중 가장 Bullish한 것은 단기적으로 Horizontal Triangle패턴이 완성되며 엘리어트 파동이론상 하락4파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현수준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거나, 3월 중순 이후 1,280p~1,300p에서 지지를 확인 후 상승추세로 복귀하는 경우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3월초에 상승세가 이어지지만 기간조정이 다소 길어지며 '중기Flat'패턴이 나타나는 것으로, 2분기 중반까지 횡보조정이 진행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Bearish한 시나리오는 Triangle패턴이 완성되면서 방향성을 하락으로 정하는 경우이다.

당사는 이중 두 번째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판단한다. 즉, 3월초 변동성확장과 함께 반등세가 이어질 수 있겠지만, 이번 조정을 유발한 펀더멘탈요소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약화 등 시장에너지가 충분히 강하지 않은 점등이 기간조정을 예상하는 이유이다. 만약 기간조정이 진행된다면 1,400p가 중요한 저항선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림) 3월 이후 KOSPI 예상시나리오

3월에 봄이 오지만 꽃샘추위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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