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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유엔 사무총장 "한 발 성큼"

[뉴욕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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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반기문 외교장관이 14일(현지시각) 안보리의 2번째 예비투표(straw poll)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반 장관은 이날 오전 안보리에서 실시된 2차 예비투표에서 찬성 14표와 반대 1표로 지난 7월 1차 투표 때보다 2위와의 격차를 벌리며 또 다시 1위에 올랐다. 반대표를 던진 이사국이 어느 나라인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무총장 선출과정의 하나인 예비투표는 유엔 총회에 추천할 단수후보를 가리는 비공식절차로 단수 후보를 가려낼 때까지 실시된다. 유엔 사무총장의 경우 안보리 15개 이사국중 5개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중 한 나라도 반대하지 않는 가운데 9개국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예비투표는 관행상 선거인인 15개 안보리 이사국이 한 후보에 대해 제각각 찬성.반대.기권 등 의사를 표명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론적으로는 한 이사국이 후보 전원에게 찬성 투표를 할 수도 있다.

이날 반 장관에 대한 반대표 1표가 상임이사국 가운데 하나인지 비상임국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반 장관은 1차 투표 때 찬성 12표, 반대 1표, 기권 2표를 획득한 바 있다.

이날 예비투표에서 2위에는 인도의 샤시 타루르 유엔 사무차장이 올랐으며 1차 예비투표 때와 비슷한 찬성 10표, 반대 3표, 기권 3표를 기록했다. 타루르 후보는 지난 7월 예비투표에서 찬성 10표, 반대 2표, 기권 3표를 얻은 바 있다.

이달 초 입후보, 중요변수로 부각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제이드 알-후세인 유엔 주재 요르단 대사는 이날 찬성 6표, 반대 4표, 기권 5표를 받으면서 4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후보로 나선 수라키앗 사티라타이 태국 부총리와 자야나타 다나팔라 스리랑카 대통령 고문은 각각 3위와 5위에 올랐다.

반 장관은 이날 예비투표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 사무총장 피선에 한 걸음 다가섰다. 오준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반 장관이 두 번에 걸쳐서 1위를 차지, 일단 사무총장 선출과정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지난번보다 지지표가 더 늘어났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봐야 된다고 설명했다.

안보리는 오는 28일 제 3차 예비투표 이후 본격적인 선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 차석대사는 "이사국들이 아직 개별 후보에 대한 최종적인 입장을 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봐야 한다"며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의 임기는 올해 말로 끝나며 차기 총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5년이다.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 "한 발 성큼"


◇반 장관 선출 가능성

반 장관은 이번 2차 예비투표에서 1위를 차지, 유리한 고지에 섰다. 이번 사무총장이 '지역순환선출 관행'에 따라 아시아국가 출신이 맡을 차례여서 반 장관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미얀마 출신인 우탄트 3대 사무총장 이후 유럽, 미주, 아프리카 출신을 거쳐 이제 다시 아시아 쪽에서 사무총장을 수임해야 한다는 ‘지역순환원칙’에 안보리 상임국들도 대부분 찬성하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에서 열린 주요국 정상회의(G8) 참석차 독일로 출국하기에 앞서 "유엔 사무총장은 내가 알고 있는 한, 전통적으로 지역을 돌면서 선택하고 있다"며 "이번은 '극동(Far East)'으로부터 나올 것이다'이라고 예측했다. 부시 대통령은 기자들이 재차 확인을 요구하자 '아시아'라고 대답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최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ASEM에 참석해 "유럽은 차기 유엔 사무총장이 아시아에서 맡을 차례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무총장 선출에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의 역할은 가장 중요하다.

러시아는 친미 성향이 강한 동구권 국가 후보를 막기 위해 아시아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개 선언했고 중국도 아시아 후보를 만든다는 입장을 공식 천명한 바 있다. 프랑스는 프랑스어 능력을 중시하는데 반 장관 최근 프랑스를 방문, 프랑스어 연설을 할 정도로 프랑스어에 능통하다.

문제는 미국과 영국. 두 국가 모두 친소 관계보다 개인적 능력을 기준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무엇보다 자국의 이해관계를 최우선시해 표를 던질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은 특히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 '안보리 의결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명백한 불법', '재앙' 이라는 입장을 밝혀 미국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 미국이 어느 때보다 사무총장 선출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 장관은 각국 외무장관을 만날 때마다 ‘1대1’ 캠페인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해 왔다. 특히 사무총장 선출에 절대적 권한을 지니고 있는 안전보장이사회 5대 상임이사국(P-5)의 호의적인 반응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반 장관은 앞으로도 외교부 장관직을 계속 수행하며 ‘조용한 교섭(low-key)’을 펼치기로 했다.

한국이 미국과 군사동맹 관계이기 때문에 사무총장 선출 거부권이 있는 P-5 중 일부가 반대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북핵 6자회담을 통해 한국이 중국 러시아와 손잡고 상호 신뢰를 높였다는 점에서 이데올로기가 더 이상 장애물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과거 유엔에서 두 차례 장기 근무하며 높은 점수를 쌓았던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현안인 유엔 개혁 문제를 해결하는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왔다.

◇유엔 사무총장 어떤 자리

'국가원수의 예우와 교황의 권위'를 누리는 자리로 불리는 유엔 사무총장은 전세계 180여 회원국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공평무사하게 풀어내야 하는 고난도 외교력이 요구되는 유엔 외교의 사령탑이다.

유엔 헌장에 따르면 사무총장은 사무국의 수석행정관으로서 업무수행에 있어 어떤 정부나 기구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국제공무원으로 규정돼 있다. 사무총장은 유엔총회를 비롯해 안전보장이사회ㆍ경제사회이사회 등 모든 회의에 참여하며 국제분쟁 예방을 위한 조정과 중재 역할에 있어 독자적인 정치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1만여명의 유엔 직원들에 대한 인사권과 막대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며 국제적으로는 국가원수나 총리급 예우를 받는다.

. 대외적으로는 유엔을 대표하고 대내적으로는 유엔의 모든 사무국을 지휘 감독한다. 임기가 5년으로 중임이 가능하며. 유엔 사무국 직원 3000여명의 인사권을 가지고 전 세계 유엔 전문기구 산하 5만여명을 이끄는 등 강력한 권한을 지닌다. 1945년 유엔 출범 이후 역대 사무총장은 현 코피 아난 사무총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며 이중 6명이 재선에 성공했다.

유엔 사무총장은 연봉 22만7253달러에 판공비. 관사. 경호 등을 제공받는다. 국제외교가에선 사무총장을 뜻하는 ‘SG(Secretary-General)’를 ‘Scape-Goat(희생양)’나 ‘most impossible job in the world(가장 불가능한 임무)’로 부를 만큼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처신하기 어려운 자리로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1996년부터 유엔을 이끌고 있는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에이즈와 국제 테러리즘을 막기 위해 노력해온 점을 평가받아 2001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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