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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CEO '다워야' CEO지

[CEO에세이]대기업 부회장들은 CEO인가(2)

CEO에세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입력 : 2006.10.19 12:48|조회 : 8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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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국의 대표적 S그룹 L부회장의 얼굴 사진과 기사가 한국의 대표적 신문의 경제 섹션 1면을 송두리 채 뒤덮었다. 하도 그의 얼굴 사진이 크게 나와 놀랄 정도였고 이상했다.

지난 반세기동안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소용돌이치는 격변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 그리고 또 쉴 새 없이 세계화 쇼크, 정보화 쇼크, 각계각층의 욕구가 분출되는 민주화 쇼크, 고령화 쇼크, 중국쇼크 그리고 오일쇼크를 극복하면서 벅찬 미래를 헤쳐 나아가야 한다.
 
기업은 가치 생산의 주체로서 나라의 살림을 이끌어왔다. 한때 60~70년대는 블루칼라(Blue Collar)인 기능공의 생산성에 전적으로 의존해 가치를 창출했다. 80년대는 화이트칼라(White Collar)인 관리직이 기여했다.

이제 미래는 골드칼라(Gold Collar)경영자의 몫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CEO를 바로 보면서 격려하고 비판하는 작업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역사가 가르쳐 주는 전문경영인은 일곱가지 유형이 있다.
 
◇머슴형, 치매형…횃불형CEO 등 CEO 7가지 유형
 
첫째 ‘시키는 대로하는’머슴형이 있다. 오래 전에 H그룹의 별난 호칭 총회장C씨가 국회 청문회장에서 말해서 드러난 유형이다. 치졸한 오너 밑에는 전문머슴들만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해서 머슴들도 쓸개까지 빠진 것은 아니다. 그래서 오너와 머슴은 서로를 경멸하면서 엇박자로 살아간다.
 
둘째‘알아서 기는’ 가신(家臣)형이 있다. 몇 해 전 H그룹 ‘왕자의 난’이후 드러난 유형이다. 어르신대신 감옥에 들락거릴 용기와 고통감내도 필요하다. 컴퓨터 같은 불도저라하여 ‘컴도저’라는 별명을 지녔더라도 가신은 가신일 뿐 참다운 CEO라 할 수 없다. 경제인을 대표했던 S그룹 S회장의 감옥 살이도 국민들로서는 알듯말듯한 사건이었다.
 
셋째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속병앓이 형이 있다. S백화점 붕괴사건 직전 오너 총수가 참석한 속칭 ‘어전회의’가 있었다. 분리가능성을 알고 있었지만 회장 아버지와 사장 아들 앞에서 전문경영자들은 꿀먹은 벙어리였다. 남모르게 혼자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라고 속 끓는 절규를 하며 살아간다. 총수 오너 취향 때문에 진출한 자동차 사업에 목숨, 아니 자리를 걸고 말린 전문경영인이 누가 있는가?
 
넷째 ‘의중대로, 대세대로’인 갈대원만형이 있다. 원래 그깟 소신을 갖고 일해 봐야 손해라는 것을 일찍이 터득한 영리한 소시민형 전문경영인들이다. 갈대와 같아서 유연성 치고는 최상급이다. 따라서 회사 내 출세운이 의외로 좋다. 한국 대표적 기업의 간판 전문경영인이었던 L회장이 스스로 실패한 경영자라는 뒤 늦은 참회가 오히려 값지게 들린다.
 
◇진정한 골드칼라 전문경영자는 누구일까?
 
다섯째 ‘속과 겉이 다른’양두구육(羊頭狗肉)형이 있다. 부패의 먹이 사슬 속에서 기민한 수완을 발휘하여 자기 몫을 챙기는 이들이다. 서로 해먹다가 M사 오너 P회장은 빌딩에서 투신자살하고 그 회사 전문경영인 H사장은 감옥에서 푹 썩은 일화를 벌써 우리는 까맣게 망각하고 있다.
 
여섯째 ‘오너가 된 줄 착각하는’치매형이 있다! K자동차 그룹의 K회장 같은 경우다. 한때 한국의 아이아코카로 불리우면서 기대를 모았다. 안타깝게도 재벌 총수 오너 흉내를 내면서 전횡을 일삼고 자신도 부패먹이 사슬 속에 들어갔다. 결과적으로 노사결탁, 방만 경영으로 흘렀다. 그 자신 할 말이 많겠지만 너무 심한 치매에 걸린 것이다.
 
일곱째 ‘그래도 희망을 심는’ 횃불형이 있다. 한국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마치 어두운 밤에 횃불을 들고 달리는 용사처럼 소중한 전문경영인들이 도처에 있다. 현대건설 전 이명박 회장은 개발신화를 이루었고 동부그룹의 한신혁 고문은 소리 없이 기업을 일구었다. 투명경영의 상징 휠라코리아 윤윤수 회장은 고액연봉으로 샐러리맨들의 선망이 되었고 유한킴벌리의 문국현 사장은 4조2교대로 고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의 희망인 횃불형 전문경영자는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이들이야 말로 사람밖에 없는 자원 빈국 한국의 보배들이 아닌가. (haeikrhe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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