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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잠망경] IPTV, 파괴력 있나?

갈길 먼 IPTV..실속없는 법제화 공방은 피해야 한다

윤미경의 통신잠망경 윤미경 기자 |입력 : 2007.01.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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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에서 추진됐던 IPTV 시범서비스가 지난해 12월말로 모두 마무리됐다. 시작부터 서비스 지역과 대상의 한계를 안고 시작한 시범서비스였고, 결과도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일정한 시간차를 두고 재전송된 지상파의 시청률(9%)보다 주문형비디오(VOD) 시청률(50%)이 압도적으로 앞섰다. IPTV의 가장 큰 강점인 메신저나 문자메시지같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이용률도 극히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이번 시범사업의 분석결과를 놓고 IPTV 시장을 예단할 수는 없다. 실시간 지상파 방송이 빠진 상태에서 시범사업이 진행됐기 때문에 지상파방송과 시청패턴을 비교할 근거가 없고, 한달남짓한 시범기간은 IPTV 시청패턴을 정확하게 분석하기엔 너무 짧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IPTV는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이 채널전환 시간. 채널을 바꾸면 평균 5초가 넘어야 화면이 나타난다. 사람들은 통상 3초 이상이 걸리면 지루하다고 느끼는데, 5~8초 정도는 조바심이 들 정도로 긴 시간이다.

지상파방송은 말할 것도 없고, IPTV의 경쟁매체가 될 것이라는 디지털 케이블TV조차 채널전환 시간이 2초가 넘지 않는다. IPTV 채널전환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인터넷에서 암호화된 데이터를 송수신하면서 해독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관심밖의 문제다.

간간이 발생하는 화면의 일그러짐이나 음성과 데이터의 불일치 현상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특히 고화질(HD)급 화면을 감상하는데 이같은 문제는 치명적이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려면 결국 네트워크 품질을 개선할 수밖에 없다. HD급 화면을 전송하려면 TV채널당 최소 10Mbps는 보장돼야 하는데, 서울 수도권만해도 이 기준에 만족할만한 네트워크 환경을 갖춘 곳이 50% 안팎에 불과하다.

시범사업을 마친 KT는 올해 반드시 IPTV를 상용화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법제화가 늦어져 실시간 지상파방송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HD급 화질의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인 아이코드(iCOD) 서비스부터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범사업에서 VOD 시청비중이 50%나 됐다는 결과도 KT가 아이코드부터 시작하겠다고 결심을 굳히는데 한몫 작용했다.

사실 이번 시범사업 결과만 놓고 보면, IPTV가 지상파나 디지털케이블TV의 적수가 될 수 있을까 싶다. 채널전환 시간이나 화면 일그러짐같은 문제는 기술보완이 가능하겠지만, VOD 시청에 치중돼있고 서비스 가능지역이 의외로 좁아서 시장파괴력이 없을 것같다. IPTV로 타격받을 곳은 지상파방송이나 케이블방송이 아니라 비디오·DVD 대여점일 듯하다.

수년후 네트워크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가 쏟아져 나와 다채널 디지털미디어 시장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IPTV도 한발한발씩 진화하면서 제모습을 갖춰나갈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의 IPTV는 경계대상으로 삼기엔 역량이 한참 부족한 상태다.

8일부터 IPTV 법제화에 대한 정부 차원의 논의가 본격 시작된다. 정부 입장은 조속한 시일안에 이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것이지만, '방송통신위원회' 기구통합을 앞둔 시점에서 법제화된 IPTV법이 얼마나 오랫동안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IPTV 법제화 문제로 쓸데없이 사회의 에너지를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시범사업 결과에서 드러났듯이, IPTV는 이제 겨우 걸음마 수준이다. 법제화와 무관하게 IPTV가 시장파괴력을 가질 정도로 성장하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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