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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차갑다고 살이 더 찔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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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문제를 계속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래도 겨울이 되면서 추워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때면 손 발이 차갑다거나, 몸이 차가운 냉증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은데, 특히 여성들 중에서는 몸이 차가우면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것이고, 이로 인해 살이 찐다고 믿으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하고 의학상식이 많아지면서 정확한 의학 상식보다는 ‘그럴거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이론을 이야기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몸이 차갑다는 것은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신진 대사율이 낮기 때문에 기초 대사율이 낮아지고, 그렇기 때문에 같은 양의 음식을 먹더라도 기초 대사율이 낮아서 지방으로 저장이 된다고 믿으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체온을 측정해보면 차갑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체온이 정상 체온보다 심하게 낮은 경우는 없습니다. 정상적인 36.5도의 체온을 가지고 계십니다. 따라서 체온이 낮은 것도 아니기 대문에 부분적인 곳의 차가운 감각과 기초 대사율이 나쁘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가 따르는 이론입니다.

질병을 예로 든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는 내분비 질환이 있습니다. 이 경우 신진 대사율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부족으로 인해서 대사율이 떨어지고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는 있습니다. 이는 인근 병원에서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한 질병인데, 이런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인이 체중이 늘어나는 것을 냉증만으로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기초 대사량이란 내장근육, 골격근, 혈류량 등에 의해서 좌우되는데 아주 심각한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수준에서 엄청난 양이 떨어져서 이로 인해서 모든 비만이 온다고 설명하면 안됩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살찌는 체질’이라는 ‘체질론’에 의해서 자신의 비만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비만을 한 가지로만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현재는 유전, 환경의 두 가지가 모두 요인이 된다고 합니다. 이런 설명에 ‘우리 엄마는 날씬한데 나는 왜 살이 쪘나요’라고 되물으시기 쉽습니다.

전에도 설명드렸듯이 유전자라는 것은 ‘씨앗’입니다. 씨앗이 뿌려져도 충분한 비가 오고, 좋은 흙이 있고, 태양이 비춰야 되듯이 ‘유전자’만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꼭 비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유전자를 잘 활동할 수 있게 하는 환경적인 요인이 중요합니다. 어머니 때에는 비만 유전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처럼 외식을 자주 하지도 않았고, 자가용이 많지 않았고, 패스트 푸드가 많지 않았던 시대이기 때문에 비만 유전자가 싹을 틔지 못한 것이고, 지금은 그런 유전자가 싹트고 무럭무럭 자라게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소가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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